김무성 7월 방미 노림수

대통령 뒤따라가 떡고물 줍기? 얼굴 알리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미국을 방문한다. 새누리당 측은 정확한 방문 날짜와 일정을 알리진 않았지만 7월 중 방미가 이뤄질 것을 암시했다. 방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담당 부서에서는 당 차원의 행보임을 강조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박정희정권 이후 이어져 온 대선주자들의 공통된 행보라고 해석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 측은 7월 중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정확한 출국 날짜와 일정은 미국 측과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 확정되지 않았으나, 7월 중에는 방미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당 차원의 방미”라며 확대해석을 우려했지만 여권 내에서도 대권으로 가는 ‘통과의례’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
7월 미국방문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 소식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은 ‘김무성 방미’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14일부터 18일까지 잡혀있던 상황이라 더욱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방미는 원래 5월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4?29재보선이 있어 부득이 연기하게 된 것이다. 6월에는 언급한 것과 같이 박 대통령의 방미와 공무원연금개혁이라는 중대한 현안 처리 때문에 부득이 7월로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출국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언제 미국으로 떠날지에 정치권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날짜에 따라 정치적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7박 내외로 약 일주일간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날짜는 7월14일 전후다. 알려진 바대로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14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됐다. 따라서 1주년이 되는 오는 7월14일을 기념해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행보를 선보일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상징성을 우선순위로 둔다면 27일을 전후로 방미가 진행되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여권 내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7월27일은 ‘UN군 참전의 날’이므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 대표가 14일에는 1주년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에서 축하를 받고, 27일에는 미국에서 참전용사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지는 것이 대 내·외적인 메시지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

그 외에도 ‘제헌절’인 17일을 전후로 미국을 방문해 집권여당의 수장으로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설왕설래에 대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새누리당 측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모두 소설 같은 얘기”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LA·뉴욕 등
동포간담회

어디를 방문할지에 대한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 행정수도인 워싱턴 D.C를 비롯해 경제수도라 불리는 뉴욕·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한인들이 많은 LA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동안 미국의 주요 4개 도시를 방문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도시에서 어떤 일정이 진행될지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과 LA 등지에서는 한인들과의 간담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 20만명이 사는 것으로 추산되는 LA는 히스패닉계를 제외하면 한인들이 가장 큰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인회에서 먼저 김 대표를 초대하는 시나리오도 예상 가능하다. 실제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등 굵직한 인사들을 초대한 전례가 있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현장 방문도 예상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인근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방문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려진 대로 ‘구글’ ‘애플’ 등 혁신기업이 즐비한 이곳은 미국 내에서도 ‘아이디어 창고’라 불릴 정도로 창의적 기업이 넘쳐나는 지역이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참모진 중 경제 관련 진용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 상황이라 실리콘밸리 방문이 그러한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저명인사들과의 만남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는 ‘동포간담회’ ‘기업방문’ 등과는 달리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만남이 예상된다. 방미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 대표와 ‘코리아 코커스’ 회원들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김 대표께서) 누구를 만나는지 알려줄 수 있냐”고 질문하자 관계자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를 테면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과 만남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중국 이어 두 번째, ‘빅2’ 방문 가시화
7일간 워싱턴·뉴욕·LA·샌프란시스코 순회


코리아 코커스는 미국연방 하원의 지한파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공화당의 피터 로스컴 하원의원,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을 필두로 한국 또는 미국 내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우호적인 입장과 입법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D.C에서 상·하원 원내대표와 고위 행정부 인사들과의 만남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올지에 대한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코널리 의원은 지난 3월31일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규탄하는 서한을 워싱턴한인연합회에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서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폄하하거나, 일본 정부의 뉘우침을 약화시키는 노력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은 자국 내 강제징용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중이다. 이에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이 다시 한 번 일본 규탄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김 대표와의 만남을 전후로 나올 확률이 높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만남도 계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뉴욕에서 반 총장과의 만남이 추진 중이라는 말이 있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께서) 당연히 가서 인사드리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반기문 만남
국제무대 데뷔

반 총장과의 만남은 국내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작용될 공산이 커 과연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반 총장 영입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반 총장은 지난 5월18일, 2년 만에 고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정치권 한켠에서는 반 총장이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친박계 인사들을 만나고 떠났다는 말이 나와 다시 한 번 ‘영입설’과 ‘대망론’이 고개를 든 적 있다. 따라서 김 대표가 반 총장을 만나 새누리당 내부 사정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을지 여의도 정치권은 긴장한 상태에서 지켜보고 있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계전문가들은 비박계 수장인 김 대표가 그동안 ‘친박계 내부에서 바람을 넣은 반 총장 영입에 손을 대겠냐’며 일축했다. 더욱이 반 총장이 국내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가 과거 중국에서 돌발발언을 한 전례가 있어 정치권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16일 김 대표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행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후 개헌논의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말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반기문과 만남, 새누리당 영입 수순?
‘코리아 코커스’와 일본 규탄 나서나?


하루 뒤인 17일 “불찰이었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청와대는 중국에서 날아온 ‘김무성발 개헌론’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 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 며칠이 지난 2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대표라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개헌 관련 언급을 한 것은 기사화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때처럼 이번 방미 중에도 핵폭탄급 발언이 나올지 여부가 여의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김 대표의 방미와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끼는 중이다. 민감한 질문이 나오면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논의 중에 있다” 등의 대답을 하고 있다. 특히 4·29재보선 이후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가도를 가기 위한 신호탄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에 대해서는 “단순한 당대표 차원의 방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에서 확대해석을 경계함에도 다른 견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 대표가 4·29재보선 이후 5주 연속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김 대표는 23.3%의 지지율을 기록, 재보선 패배 이후 연일 하락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인 18.3%를 누르고 현재 가장 강력한 차기 대통령후보임을 과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미는 상승세의 ‘방점’을 찍는다는 의미로 통할 수 있다는 게 여의도 정치권의 해석이다. 결국 안보·경제·비전 리더십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메르스 변수
방미 연기?

새누리당이 김 대표의 7월 방미를 다루는데 있어서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일 박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도 연기됐다. 그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먼저 미국으로 떠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도 일정을 연기하지 않겠냐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메르스 사태가 언제 진정되고 박 대통령의 방미가 언제 다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연기를 발표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관계 부서와의 전화 통화 결과 “만약 박 대통령보다 먼저 떠나는 상황이 되거나 일정이 겹친다면 당연히 연기를 해야 될 것이다”면서도 “아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갖가지 변수가 산재된 ‘7월 방미’, 과연 김 대표는 자신의 별명처럼 난관을 뚫고 국제 ‘무대’로 올라설 수 있을지, 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김무성표 리더십 재조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보여준 ‘메르스 사태’ 대응이 화제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의 한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하는가 하면, 지난 11일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인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아가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리더십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 대표는 딸 김현진씨, 손자와 함께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위치한 돼지국밥집을 찾아 식사를 가졌다.
이 식당은 당초 메르스 확진자인 81번 환자가 식사를 하고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매출이 10분의1로 줄어든 곳이었다.

메르스? “건강한 사람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이곳을 찾은 김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식사를 하는 사진과 함께 “안전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지난 4일 이후 메르스 대응 현장을 두 번째로 방문한 김 대표는 “내가 이 병원에 다니고 있다”면서 “처음엔 1번 환자가 이 병원을 다녀갔다고 해서 사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또한 루머였다”고 말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경계했다. 또한 병원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을 권함에도 “괜찮다”며 사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의 잇단 메르스 현장 방문에 대해 “국민적 공포와 불안감으로 민생경제가 갈수록 위축되는 데 대해 몸소 ‘안심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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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