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세원의 4차 공판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아내 서정희가 증인으로 출석해 32년간의 부부 생활에서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 서세원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리고 있다.
서정희는 “19살 때 서세원에게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32년 동안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에 딸 서동주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엄마가 보는 앞에서 나를 엎어놓고 때렸다.
엄마 말이 사실이며 필요하면 한국에 가서 증언하겠다”고 밝혀 서세원을 궁지로 몰았다. 공판을 마친 후 서세원은 두 사람의 증언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침묵을 일관했다. 서세원의 측근은 서정희의 발언이 과장된 측면이 많으며, 딸도 엄마의 말만 듣고 판단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정희와 소송 과정서 진땀
32년 폭언폭행 시달려 주장
서세원은 지난해 5월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부인 서정희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정희는 3주간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상해 혐의와는 별개로 지난해 7월 서세원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두 사람은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태다.
두 사람의 4차 공판에서의 진술과 함께 자녀 서동주, 서동천 남매의 과거 방송 출연이 회자되고 있다. 딸 서동주는 지난해 7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아버지로부터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서세원이 서동주에게 “내가 너 얼마 돈 들여서 키웠어. 이 XX야. 근데 네가 나한테 XX짓을 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1994년 KBS <밤과 음악 사이>에 출연한 서동주, 서동천 남매가 방송에서 “아빠가 일요일만 되면 화를 낸다. 기분 안 좋을 때 사실을 말하면 혼내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11년부터 솔라그라티아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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