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돈이 보인다 ‘진짜로?’

수도권 신역세권 수혜단지 현황

 ‘길 따라 돈이 보인다’라는 부동산 격언처럼 교통은 부동산 시장에서 영원한 호재 1순위다. 기존 교통 인프라가 잘 형성된 지역보단 교통호재는 있지만 부동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신역세권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번 부동산을 매입하면 최소 3∼5년 이상 보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때문에 전철, 철도, 도로 등이 확충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이 좋은 미래 역세권을 선점하는 셈이 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교통호재는 ▲1호선 연장(경기 북부) ▲8호선 우남역 신설 ▲신분당선 1차 연장(경기 남부) ▲수인선 2차, 3차 구간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내집 마련이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고려할 경우 미래가치를 고려해 신역세권으로 발전될 곳을 주목하는 게 좋다고 말하고 있다. 2015년 새 지하철 교통 호재로 주목을 받는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거나 예정된 단지가 속속 선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가치 고려해
미리 자리잡아야

▲1호선 연장(소요산∼연천) = 경원선전철 연장사업은 현재 동두천시 소요산까지 운행하고 있는 전철을 연천역까지 20.8㎞를 복선전철을 전제로 단선전철로 우선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801억원이 투입되는 이 구간은 남북교류의 확대개선과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 장래 남북철도 대륙간철도와 연계되며 2017년 개통 목표하고 있다. 

▲8호선 우남역 신설 = 기존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위치하게 될 우남역은 2017년 개통 예정으로 위례에서 개통되는 지하철역 중에 가장 먼저 신설된다. 입주시점에 이용 가능한 우남역을 통해 수서는 10분 이내, 잠실은 15분 이내에 각각 도착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1차 연장) = 신분당선 1차 연장(정자역∼경기대앞역) 12.8km 구간이 2016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며 광교신도시와 용인시 풍덕천동, 동천동이 수혜지로 꼽힌다.

▲수인선(2차, 3차 구간) = 수인선 2차 송도∼인천 구간과 3차 한대앞역∼수원 구간이 각각 2015년 말, 2017년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전 구간 개통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진다. 수인선 달월역, 송도역 이용이 가능한 시흥 배곧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가 수혜지다. 

▲성남∼여주선 신설 = 성남 여주복선전철 판교∼여주 구간이 2016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분당선과 연결돼 향후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편해질 전망이다.

수도권 신설역세권 인근 분양단지는 교통여건이 개선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주변 인프라도 갖춰져 일대 부동산시장이 자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유동인구가 풍부해진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도권에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통상적으로 전철이나 신 교통수단이 개통되는데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가라면 업종 선점이 중요하고, 오피스텔·오피스 등 임대사업용 주택의 경우 임차인 확보가 중요하므로 입지와 주거 인프라 형성여부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 신설되는 신역세권 주요 수혜단지 현황이다.

전철, 도로 뚫리는…반가운 교통호재
개통 앞둔 분양 단지·상가 인기몰이

▲1호선(2017년 예정) 연천 로하스 아파트 = 태원건설은 연천군 연천읍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가리 498번지 일대에 건립된 ‘연천 로하스’아파트는 지상 10∼15층 2개 동에 전용면적 84.86㎡(A형) 81세대, 84.89㎡(B형) 10세대 등 총 91세대로 구성돼 있다.


광폭 발코니와 전실을 적용해 서비스 면적과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했으며 붙박이장, 세탁실 겸 다용도실로 활용 가능한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도시가스가 공급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옆 연천공설운동장을 비롯해 연천역, 연천군 법원, 연천군청, 연천경찰서, 하나로마트, 연천우체국, 연천읍 주민자치센터, 연천문화원, 연천군청소년수련관, 연천군노인복지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단지 바로 옆 연천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연천초등학교, 연천유치원 등 뛰어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8호선(2017년 예정) 위례 드림시티 상가 = 위례신도시 근생8부지 근린상가인 ‘위례 드림시티’가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8088.63㎡, 총 66개 점포 규모로 동측 및 남측 20m, 북서측 10m, 북동측 6m 보행자 도로를 접하고 있는 3면 개방형 상가다. 지하 3층∼지하 2층은 주차장 48대(법정:43.86대), 지하 1층∼지상 5층은 상가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770만∼4500만원선.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빠른 상권형성이 기대된다. 드림시티의 입지는 상주인구 10만여명의 수도권 마지막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남측 관문에 위치, 주요 상업시설 및 공공·업무시설 최대 밀집지역으로 꼽힌다. 강남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8호선 우남역(2017년 개통 예정)과 위례신도시를 관통하는 트램이 만나는 초역세권 상가이자 풍부한 배후수요가 확보된 항아리 상권이다. 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및 송파IC 인접, KTX 수서역 신설 예정에 있다.

“입지·주거인프라
형성 여부 따져야”

▲신분당선(2016년 예정) 광교 원희캐슬 법조타운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989외 5필지에 ‘광교 원희캐슬 법조타운’상가(140여개)와 오피스(200여개)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4개동, 연면적 6만4736.

695㎡ 규모다. 오는 2017년 부지면적 약 6만5852㎡ 규모의 광교 법조타운이 들어서면 수원지방 검찰청과 수원지방법원 등의 근무 인원만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법원행정처와 법무부는 오는 2019년 3월 개원할 수원고법과 수원고검을 광교신도시에 신축 중인 수원지법 신청사와 수원지검 신청사에 각각 입주시키는 방향으로 의견 조율을 마쳤다. 현재 광교신도시 법조청사부지 내에 지상 16층 높이로 신축 중인 수원지법 신청사는 상층부에 판사실과 재판부 사무부서 등이, 하층부에 법정과 조정실, 민원실, 은행 등이 들어서는 고법·지법 복합청사로 들어설 예정이다. 준공은 2017년 7월 예정. 

▲신분당선(2016년 예정)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 = 대우건설은 지하철(신분당선) 경기도청역 인근에 건립하는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내 상업시설인 ‘광교 월드스퀘어’를 본격 분양 중이다. 광교신도시내 중심, 경기도청권역 내 위치한 테마상권으로 신분당선 연결 시 강남까지 약 30분 거리인 상가이다.

경기도청역 중심상권이며, 파주 아울렛처럼 유럽형 이미지 타원형 로드 상가로 중앙시계탑 공원이 약 750평인 5개의 테마 상가이다. 광장 중심에서 호수공원까지 가로수길 테마상가로 보행자 통로를 만들어 경기도청역 컨벤션센터, 도심공항, 롯데아울렛 등 여러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상권이다. 입점 예정일은 2015년도 9월.

동서남북 잇는
사통팔달 교통

▲수인선(2015년 말·2017년 예정) 배곧프라자 상가 =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2-3-1에 근린생활시설인 ‘배곧프라자’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5138.16㎡ 규모, 총 82개의 점포로 구성된다. 배곧신도시 내 최초로 들어서는 3면 도로로 접한 근린상가다. 3.3㎡당 분양가는 1층 2400만∼2800만원, 2층 800만∼1000만원, 3층 이상은 400만∼800만원 선이다.


회사 측은 “2015년 7월 대규모 시범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예정돼 있고, 배곧프라자의 입점이 가장 빠른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나 병원, 학원 등 상권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들을 배후상권으로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2018년 개교 예정)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서울대와 연계한 초·중·고교가 조성돼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특화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5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이 입지해 교육·의료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서해안 산업벨트(시화MTV, 시화·남동·반월공단)를 배후에 둔 자족형 융복합신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준공은 2015년 8월 예정.

상가는 업종 선점부터
임대는 임차확보 중요

▲성남∼여주선(2016년 예정) 태전4지구 아이파크 =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태전4지구에서 ‘태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9∼84㎡, 총 640가구 규모다. 45번국도를 이용하게 되면 분당까지 2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차로 5분 거리에는 오는 2016년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광주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차량 3분 거리에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도 2017년 개통될 계획으로,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태전초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데다 광남중, 광남고 등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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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캄보디아 ‘셀허브’ 추적

[단독]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캄보디아 ‘셀허브’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민낯이 드러났다. 주로 수도인 프놈펜 인근과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가 그들의 주둔지였다. 국내 조직폭력배가 중국 갱단과 결탁해 만든 ‘셀허브’의 경우 피해자만 수십명이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가장했다. 사이트에는 유명인의 사진이 수차례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사라진 셀허브 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 지난해 7월 <일요시사>가 취재한 이후 대표이사의 이름과 사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표창장을 받았다며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이 기업의 정체는 로맨스 스캠 조직이다. 확인된 피해액만 약 40억원, 피해자는 수십명이다. 한 언론사는 보도자료까지 작성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조직적 준비 경찰 수사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4일, 셀허브 조직원 3명을 각각 구속·불구속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은 조건 만남 사이트를 운영한 로맨스 스캠 조직이다. 여성 관련 데이트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애 빙자 사기를 일삼았다. 셀허브 조직원이던 A씨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모델과 연락하게 해 준다며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대포통장 계좌에 돈을 입금하게 한 뒤 텔래그램 아이디를 알려주고 연락하게 하는 시스템”이라며 “연결된 여자는 실제 남성이고 한국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3월 캄보디아 범죄 밀집 지역인 태자 단지에서 인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원들에게 민간인 협박, 중국어 통역 등의 역할을 맡기고 수십명으로부터 약 40억원을 뜯어냈다. 같은 해 7월 <일요시사> 취재가 시작되자 이 조직은 셀허브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이름을 ‘김현숙’에서 ‘박소희’로 변경하고 유명인의 사진을 수차례 도용했다. 유 전 장관에게 표창장까지 수여받았다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려는 꼼수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조직에서 탈출하려는 사람은 밤새 맞거나 강제로 마약을 투약당하기도 했다. 조직폭력배 출신 한국 사람들이 간부고 일반 조직원은 교민 사이트를 통해 ‘한 달에 500만~1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일하게 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부터 강서·영등포·구로경찰서 등에 여러 고소장이 접수됐었다. 하지만 수사는 원활하지 않았다. 주요 혐의자가 해외에 거주 중이거나 피의자 특정이 어려운 게 난관이었다. 수사를 담당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주요 혐의자들이 거주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해부터 공조를 요청했으나 캄보디아 당국이 비협조로 일관했다”며 “고소인분들이 ‘왜 안 잡냐’ ‘내 돈 어떻게 하냐’는 등 불만이 많으셨다.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캄보디아가 협조하지 않으면 조치가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조직원 모집…태자 단지서 모의 ‘유인촌 표창장’ 걸어 놓고 ‘정상 기업’ 홍보 막막했던 수사는 대학생 박모씨 피살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이재명정부가 캄보디아를 압박했고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범죄자 겸 피해자 수십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송환된 인원 중 일부는 셀허브 사건과도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학 충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지난 20일 청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및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건(총책 가명, 40대 초반,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 추정) 조직으로부터 확인된 피해 건수는 110건, 피해액은 93억여원에 달했다. 약 1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부건은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7월까지 주로 프놈펜 웬치(범죄 단지) 및 태국 방콕 등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범행을 벌여왔다. 부건 조직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단속을 피하려 태국, 캄보디아 등지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범행을 계속해 왔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 입출금 등을 지원·관리하는 CS팀과 광고를 보고 접근한 피해자를 기망하는 로맨스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팀, 코인투자리딩 사기팀,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팀 등 총 5개 팀으로 이뤄진 조직체계를 갖췄다. 이들은 가구판매업을 하러 캄보디아에 갔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지역 선·후배 권유, 고액 아르바이트 인터넷 광고 등을 접하고 범죄에 연루된다는 걸 알면서도 조직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아서 조직에 들어갔다고 진술하지 않은 이들의 유입 경로는 ▲지인 포섭 29명 ▲인터넷 광고 등 포섭 8명 ▲현지 카지노 포섭 6명 ▲기타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남성 42명과 여성 3명으로 연인도 있었다. 대부분은 20~30대 연령으로 최소 2개월부터 최대 16개월까지 범행에 가담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건 만남 사이트 경기북구경찰청 형사기동대도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15명 중 11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달간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여성을 사칭, 조건 만남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챘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성 만남 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에게 여성인 척 채팅으로 유인했다. 여성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조건 만남 사이트에 회원 가입과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속여 인증을 위한 돈을 요구했다. 3차례에 걸친 인증 절차 과정에서 여러 게임에 성공하면 가입비를 돌려준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1인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별도의 만남 인증과 후기글을 남기는 ‘화력방’도 운영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피해자 36명, 피해금 16억원 상당이며, 1인당 최대 피해 금액은 2억1000만원이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 남녀다. 최초 범죄집단을 구성한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 명칭 ‘툴콕’을 의미하는 ‘TK’파로 스스로를 부르며 총책을 정점으로 한 지휘·통솔 체계를 갖췄다.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총책, 이를 보좌하며 실무 전반과 인력 공급 등을 담당하는 총관리자, 각 파트 팀원의 근태를 관리하고 지시하는 팀장으로 구성됐다. 또 자체적인 조건 만남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개발자, SNS에 광고 글을 게시하는 홍보팀과 광고를 보고 접근한 피해자를 기망하는 로맨스 2개팀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상호 가명 사용 ▲근무 중 휴대전화 금지 ▲사진 촬영 금지 ▲야간에는 커튼으로 외부 차단 ▲다른 부서와의 업무 내용 공유 금지 등의 규칙에 따라 생활하기도 했다. 중국 국적 100명 뒷배 이들은 총책이 마련한 건물에서 2인1조로 합숙했는데 프놈펜 툴콕 지역의 13층 건물을 사용하다가 지난 8월, 현지 단속을 피해 센소크 지역 7층 건물로 이전해 범행을 이어오던 중 현지 수사 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SNS 구직 광고나 조직원을 통해 범죄단체에 가입했다고 진술했으며 사기임을 알고도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대부분은 현지에서 구금된 중에도 총책이 이른바 관작업을 통해 자신들을 석방시켜 줄 것이라는 말만 믿고 대사관의 도움을 거절하고 귀국하지 않았다. 셀허브 사건 간부들은 타 사건에도 연루됐다. 지난 7일 캄보디아 바벳에 인접한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30대 여성 B씨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숨지기 직전까지 셀허브 간부와 같이 있었다. B씨의 사인은 마약 과다 투약이었다.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B씨가 셀허브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해 왔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셀허브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하는 역할을 했던 B씨인데 통장을 팔려고 캄보디아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유인해 범죄 단지로 팔아넘기고 유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정보·수사기관도 B씨에 의해 범죄 단지에 넘겨지는 피해를 입거나 유흥업소 일을 강요당한 사례를 확인하고 조사 중이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을 강제로 과다하게 투약당한 살인사건이라는 첩보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특정 조직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건 현지 경찰도 수사 중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대개 조직폭력배 출신…지휘는 중국 조직이 맡아 40억 피해액 환수 불가능 “자금 세탁 끝났다” 첫 데이트하던 연인을 치어 여교사를 숨지게 했던 이른바 ‘대전 머스탱 교통사고’의 피의자도 셀허브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전모씨는 2019년 2월10일 오전 10시14분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면허도 없이 외제차를 운전하던 중 인도를 걷던 조모씨와 박모씨를 들이받아 박씨를 숨지게 하고, 조씨에게 중상을 입혔다. 전씨가 대여한 외제차는 불법 대여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애초 대구에 사는 C씨가 자신 명의로 캐피털에서 월 115만원씩 주는 조건으로 60개월간 대여한 것이다. C씨는 사촌 안모씨와 함께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나모씨가 올린 ‘외제차 저렴하게 빌려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접근, 한 달에 136만원씩 받기로 하고 대여한 머스탱 차량을 재임대했다. 나씨는 이렇게 빌린 머스탱 차량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외제차를 빌려준다”고 광고하며 또다시 대여업을 했다. 전씨는 나씨가 올린 이 글을 보고 일주일에 90만원씩 주기로 약속하고 머스탱을 빌려 운전했다. 매년 확정되는 범죄수익 추징금은 30조원을 넘지만 환수 금액은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법무부가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의 범죄로 발생한 현지 범죄수익을 국내로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법무부는 “캄보디아 내에서 벌어진 범죄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이 1차 현지 수사 의뢰 대상”이라며 “이후 국내에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종적으로 환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사법공조 조약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라 하더라도 피해자가 국내에 있고 피해액이 특정될 경우, 우리 정부가 해외에 범죄수익 환수를 요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캄보디아와 국제형사사법공조 조약을 체결해 2021년 정식 발효됐다. 주요 간부들 타 사건 연루 정보기관 관계자는 “범죄자 개인이 아닌 조직을 대상으로 한 범죄수익 환수 사례는 거의 없다. 특히 국내에서 수사와 재판이 끝나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좋지만 이미 늦었다. 범죄조직 특성상 이미 코인이나 대포 통장으로 제3국에 은닉하거나 세탁을 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도 “수사가 끝나고 유죄 판결이 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데 환수 절차는 이 모든 사법절차가 종료돼야 가능하다. 특히 조세회피처로 범죄수익을 옮겨놨다면 환수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봤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