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박 일 기자 = 나경원 LA 카퍼레이드 도중 곤혹…왜?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카퍼레이드 도중 곤혹을 치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는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1회 한인축제에 그랜드 마샬로 초청받은 나경원 의원의 카퍼레이드 행사에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함께 행진을 하는 바람에 나경원 의원과 주최측을 당혹케 했다고 보도했다.
그랜드 마샬은 해당 도시의 거물 정치인 등 유명 인사나 축제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 맡는 것이 관행이며 퍼레이드의 선두에서 환호하는 연도의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LA 한인 축제는 한국문화행사, 장터, 특산물엑스포 등의 행사가 이어졌으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올림픽대로를 관통하는 코리안 퍼레이드이다.
특히 유명 인사들이 탄 그랜드 마샬 카 퍼레이드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서로 나경원 의원으로선 영광스런 순간이었으나 이내 난처한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이동하는 차량을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따라붙었는데, 연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천천히 주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위대를 따돌릴 수도 없었다.
시위대는 세월호 희생자의 사진을 담은 피켓을 들고 따라왔고 일부는 나 의원의 차량 옆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그랜드 마샬 챠량에서 한인들을 향해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던 나 의원은 이들이 계속 차량을 따라붙는 '그림자 시위'를 펼치며 세월호 특별법을 외치자 불편한 표정을 비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월호 시위를 주도해온 세월호 모임과 시국회의 회원들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수막을 들고 나온 한 모씨는 "시위는 이미 SNS에 예고된 것이었다. 보수단체의 맞불 시위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조용했고 연도의 시민들도 수고한다고 격려해서 시위가 한결 쉬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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