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지난달 30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이모(25)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4층 건물 1층 화장실에서 노래방 여주인 A(7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근 노래방 건물 옥상에서 노숙 생활을 해온 이씨는 지난 29일 오후 “왜 건물을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노래방에서 음료수를 훔쳐가느냐”고 따지던 A씨와 크게 다툼을 벌였으며 이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한 A씨의 시신을 2층 노래방 주방에 유기한 뒤 자신은 노래방 내부 안쪽 방 안에 숨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께 건물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내부를 수색하던 중 A씨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노래방 내부 방 안에 숨어있던 이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이씨의 팔에서는 살해 당시 저항하던 A씨가 긁은 상처가 발견됐다. 그러나 이씨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A씨를 살해한 후 성관계까지 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임에 따라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