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배우 이미숙이 전 소속사 대표에게 고소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숙이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후 3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전 소속사 대표를 공갈·협박하고 명예훼손시켰다는 것. 이런 가운데 사건과 관련이 있는 '고 장자연 사건'과 '17세 연하 호스트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가 배우 이미숙과 고 장자연씨의 매니저였던 유모씨를 상대로 5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미숙이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면서 위약금을 물지 않기 위해 유씨와 공모해 나를 공갈·협박했다"며 "이미숙이 지난 2009년 유씨가 새로 설립한 기획사로 이적하면서 위약금 3억원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장씨를 시켜 성접대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건을 2009년 3월7일부터 수차례 언론에 공개해 자신이 이미숙에게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 청구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공갈·협박 진실은?
김씨는 또 장씨의 자살은 이미숙과 유씨가 성상납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하도록 한 탓이라 강조했다.
장씨는 이 문건이 김씨와 이미숙 간의 전속계약 분쟁에만 비공개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문건이 공개되자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이미숙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과거 이미숙이 연관됐던 '17세 연하 호스트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숙과 전속계약을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을 하던 김씨는 2012년 5월 재판 과정에서 "이미숙이 호스트바 출신의 17세 연하남 A씨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미숙이 이혼 전 17세 연하남을 만날 당시 A씨가 호스트바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며 연하남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상호 전 MBC 기자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과 관련이 깊은 배우로 이미숙을 거론하면서 "이미숙이 17살 연하 호스트와의 문제가 언론에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위기를 돌파가히 위해 장자연 문건을 황요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 이미숙은 이상호 기자를 지난해 10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지만 지난 1월 패소했다.
같은해 이미숙은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행위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미숙은 김씨가 '이미숙이 17세 연하 호스트와 불륜 관계였다'는 허위사실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숙과 연하남의 스캔들은 허위사실이 아니고 자신은 해당 문건을 배포한 적인 없다고 반박했고 이미숙은 지난해 2월28일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지난해 김씨는 공갈미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이미숙을 형사 고소했다. 이 건은 서울 서초경찰서를 거쳐 검찰이 조사 중이다.
이미숙 성접대 사건 관련 5억 손배 피소
잊혀진 '17세 연하 호스트'도 재차 주목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숙과 김씨 모두에게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chlr****은 이미숙 고소 사건을 전하는 뉴스 댓글에 "장자연은 정말 일부인 것 같다. 연예계는 정말 썩어빠진 듯…"이라고 적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아이디 whit****은 "이미지 타격 많이 받았을텐데 지금도 잘 나오는 거 보면 신기함"이라는 댓글로 뒤를 이었다.
아이디 vega****도 "나이 들고 이런 데 오르내리고 진짜 추잡한 것 같다. 더 추잡한 것은 이렇게 시끄러우면 자숙 좀 하지 왜 계속 나오는지 이해 안 된다. 방송사들도 왜 굳이 저 사람 쓰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아이디 ckzl****은 "이 아줌마 연예계 실세임? 은근히 뭐 있는 것 같은데 아무 말 없이 잘 나오시네"라며 잇따르는 논란 속에서도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미숙의 배경에 의구심을 표했다.
아이디 park****은 "이미숙이 연예계에 포주인 건 연예계 바닥에서 다 아는 사실인데 무슨 새삼스레…. 진짜 포주는 이미숙이야, 강부자는 예전에 은퇴했고"라고 전했다.
김씨를 질타하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아이디 @kala****는 트위터를 통해 "장자연 죽여 놓고 증거 없어서 무죄 받으니까 이미숙까지 뜯어내려고 하네, 진짜 쓰레기 같은 놈이다"고 말했으며 아이디 @inde****는 "너네 그거 아냐? 장자연 끌고 다니면서 접대시킨 회사 사장 김○○이 집행유예 받은 것? 그 XX가 지금 고소한거야. 참 세상 더러운 게 더러운 짓거리는 다하고 아직까지 버젓이 살아서 잘 먹고 살고 뭘 잘했다고 고소까지…"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nald****은 페이스북에 "저 바닥이 다 그렇지만, 저 사장 성접대에 온갖 추악한 짓 다 한 놈이 억울하다고 돈 챙기려 하네. 장자연이 죽었어도 그 일 하게 한 건 저 아닌가? 나 같아도 그 소속사에서 발 빼고 나오고 싶겠다. 절차상 불법인진 몰라도 이겼으면 좋겠다. 너도 죽어보라고 스캔들 흘리고, 다 잘한 건 없어도 악질 같다. 연예계를 더 사창가로 만들었지"라는 의견을 개제했다.
아이디 mrss****도 "저 기획사 대표 그 바닥에서 유명하다고 업계 사람들하고 직원들이 증언하지 않았나? 사무실 위에 접대시설도 있었고, 참 질긴 사람인 듯"이라고 전했다.
고인 명예는 뒷전
아이디 base****은 이미숙과 김씨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대표가 장씨 성상납시킴. 장씨 괴로워함. 이씨는 대표가 자신이 호스트와 놀아난다는 것을 언론에 흘릴 것이라는 걸 알게 됨. 더 큰 걸로 묻으려고 장씨에게 접근, 성상납 그만하게 해주겠다며 문건작성. 장씨는 자신이 말한 것이 연예계 내부에서만 조용히 끝날 줄 알았음. 자신이 성상납 했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게 될 줄 몰랐음. 그러나 이씨와 매니저가 언론에 터트림. 그 김에 수월하게 소속사 빠져나온 이씨와 매니저. 수치심에 장씨 자살. 대표나 이씨나 둘 다 OOO 양아 놈년들인데 서로 물어뜯기 중"이라고 그간 사건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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