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전망 좋은 강변 살자”

수도권 및 부산 등지 노른자위로 꼽히는 ‘강변’ 또는‘수변’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부산 수영구 수영강변 등에서 강·수변 아파트들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부산 노른자위에 잇달아 분양
주변시세 상승 견인하는 랜드마크 역할

강·수변 아파트는 강이나 수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 프리미엄과 시민공원 이용권까지 확보해 주목을 받는다. 또 주변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랜드마크 역할도 한다.

평균 20% 이상 비싸
시간 가면 더 비싸져

실제 송파구의 경우 한강과 인접한 잠실동 아파트 가격이 3.3㎡당 2684만원으로 송파구 평균 아파트 가격(2168만원) 보다 20% 이상 비싸다. 마포에서도 한강과 인접한 하중동 아파트 가격은 2480만원으로 마포구 평균(1530만원)보다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 입주를 시작하는 민락동 더샵 센텀포레는 3.3㎡당 996만원에 분양했지만 최근 매매가는 1160만원으로 올랐다. 연이어 입주하는 재송동 센텀누리, 해운대 좌동 센텀 두산위브도 분양가보다 3.3㎡당 86만〜116만원씩 가격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강변과 수변에 개발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한정돼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강·수변 낀 수도권과 부산의 분양단지들이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가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동원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건설사들의 분양이 잇따르고 수도권 최대 쇼핑단지도 들어설 계획이어서 주목되는 것이다. 미사강변도시는 하남시에 조성되는 약 546만3000㎡, 총 3만7000여가구, 수용인구 9만6000여명 규모의 신도시급 사업지구다. 판교신도시(2만9263가구)보다 큰 규모다.
차량으로 서울 강남까지 20〜30분, 잠실은 10〜2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특히 오는 6월 착공, 2018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구간 ‘미사역’이 지구를 관통한다. 여기에 수도권 최대 쇼핑단지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한데 이어 지난해 VSL코리아와 DM엔지니어링,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한 강동첨단업무지구도 인접해 있다. 올해에는 한국종합기술, 나이스홀딩스 및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 세스코 등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더욱 풍부해진다.
이같은 호재로 하남시는 2012년 3.41%, 2013년 3.78% 땅값이 올랐다.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미사강변도시를 서울 용산, 압구정, 광장동 등에 이어 부가 모이는 명당(한강의 곡류 지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사·한강신도시
수영강 주변 주목

먼저 동원개발이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 중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A-22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808가구(전용 74·84㎡)로 이뤄졌다.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매입한 부지여서 입지여건이 좋다. 미사강변도시의 첫 관문에 자리잡았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강일역(개설 예정)과 불과 500m 떨어져 있는 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5월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총 875가구다. 전용 기준 89㎡ 377가구, 98㎡ 387가구, 112㎡ 111가구로 구성된다.

▲김포 한강신도시 = 김포한강신도시도 수변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편리한데다, 서울시내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포 한강신도시 내 16km 길이로 조성되는 한강신도시 수로공사현장은 ‘금빛수로’라는 이름으로 2015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조망권 프리미엄 수요자 관심↑
개발 한정돼 갈수록 희소가치↑

주변에 조성되는 수변 상업지구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베니스와 같은 공간이란 뜻에서 ‘라베니체’로 이름 지어졌다. 라베니체에는 의류, 레스토랑, 카페, 문화예술품 상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로의 깨끗함과 쾌적한 이미지를 위해 수로변 가까이 들어서는 상점에는 주류 판매점은 배제한다. 또한 생활가로변의 연속된 가로 경관을 위해 건물 3개 이내가 붙어있는 건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포시의 유입인구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김포시 인구는 2011년 12월 25만6994명, 2012년 12월 28만4814명, 지난해 12월까지 31만2305명으로 높은 인구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에 김포한강신도시 Ac-19블록에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3개층 5개동 총 242가구(전용 67〜84㎡)다.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2차 아파트는 연면적 3만7635㎡에 지하 1층〜지상 7-13층·5개동 24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건립, 오는 2016년 2월 완공 예정이다.
단지 남쪽에 요담산 자연산책로와 북쪽에 한강 등이 인접하고 한강생태공원 및 16km 길이의 한강수로가 공사 중에 있어 에코 힐링 단지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관공사·병원·쇼핑센터·영화관 등 인근 편의시설이 인접해있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김포 한강로와 48번 국도를 통해 빠른 서울 진입 용이, 단지 옆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2018년 개통예정에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자랑한다.
▲부산 민락동 수영강변 = 올해 부산 수영강변을 따라 새 아파트들의 집들이가 줄을 잇는다. 연내 이곳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5개 단지, 3600여 가구에 이른다. 고급 아파트들의 입주가 잇따르면서 이 지역 주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대부분이 입주를 앞두고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에 따라서는 주택형별로 최대 수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있다.
경기불황에도 수영강 주변 입주 예정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역 커뮤니티의 가치(지역 프리미엄)’ 때문이다. 수영강 주변은 최근 고급 아파트가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부산의 신흥부촌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명당 중 명당”
신흥부촌 각광

‘센텀시티 후광효과’ 덕도 보고 있다. 수영강 입구 주변은 부산을 대표하는 첨단 복합단지인 센텀시티와 가깝다. 센텀시티의 풍부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센텀시티 생활권’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에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이유다. 수영강변에는 백산체육공원과 APEC나루공원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특히 APEC나루공원은 전체 면적만 10만70m²규모로 3500m의 산책로와 700m의 조깅코스가 마련돼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수영강 주변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몸값이 들썩이자 이 지역에서 새로 분양되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센텀비스타동원이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광안대교는 물론이고 수영강·센텀시티·마린시티까지 조망되는 멀티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센텀시티 생활권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쉽게 누릴 수 있는 것도 이 단지의 자랑이다.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홈플러스·센텀병원·삼성병원이 가깝다. 영화의 전당, 수영만 요트경기장, BEXCO,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교통여건도 괜찮다. 2호선 민락역이 바로 앞에 있고, 3호선 수영역과도 가까워 더블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센텀비스타동원은 지하 6층〜지상 29층, 5개동 규모다. 전용 84㎡(661가구), 88㎡(9가구), 109㎡(170가구) 총 840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부산 센텀 비스타 관계자는 “센텀비스타동원의 최고 강점으로 우선 꼽는 것은 고급 편의시설과 친환경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통은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과 2, 3호선 환승역 수영역이 지나는 역세권이어서 부산 어디로든 이동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는 바다, 강, 산, 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 때문에 조망권이 단연 으뜸”이라며 “광안대교 센텀시티, 마린시티, 수영강 등 부산의 대표 절경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조망권이어서 희소가치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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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