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19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광진(81년생·만33세) 의원이 오는 4월 한 살 연상의 일반인 여성 여모씨와 결혼한다. 여씨는 지적이고 단아한 외모의 소유자로 현재 전라도 광주의 모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임기 중 결혼을 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 이후 8년만이다. 특히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가진 후 불과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래퍼 김디지(본명 김원종)씨의 소개로 만났다. 사회 비판적인 음악을 자주 불렀던 김 씨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 청년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 씨와 김 의원은 총선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왔고 지난 해 12월 가진 술자리에서 김 씨가 김 의원에게 소개팅을 제안하면서 김 의원과 여씨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예비신부인 여씨는 현재 전라도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김 의원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KTX를 타고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김 의원은 연애기간 여씨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광주까지 달려갈 정도로 지극 정성을 보였다고 한다. 국회 입성 후 국정감사 등에서 많은 활약을 펼친 탓에 나름 얼굴이 알려진 김 의원이었지만 두 사람은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워낙 바쁜 일정에다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직접 만남보다는 주로 전화로 사랑을 키워왔다고 한다.
여씨가 김 의원에게 반한 이유가 현역 의원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김 의원 측은 "예비 신부가 물론 김 의원이 현역 의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김 의원은 재산 공개에서 거의 꼴찌를 차지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후 불과 3개월여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은 두 사람의 '나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너무 빠른 결혼 소식에 '속도위반'이 아니냐는 주변의 의심이 많았지만 속도위반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김 의원은 올해 34살이 됐고, 특히 신부 측은 35살로 혼기가 꽉 차 양가 집안에서도 오히려 결혼을 서두르길 바랬다고.
아직 신혼집은 어디에 꾸릴지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의원은 현재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신부 측이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신혼집을 서울에 꾸릴 지 광주에 꾸릴 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오는 4월6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