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2팀] 위안부 고초 황금자 할머니 별세 '애도'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오전,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황 할머니는 13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간도 지방에서 종군 위안부 생활을 한 바 있으며, 강서구 등촌동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생활해 왔다.
강서구는 '황금자 여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노환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어 지난 달 말부터 부민명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강서구는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장례위원장으로 해 구 사상 처음으로 강서구민장을 치른다.
3일장의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에는 강서구청 후정 주차장에서 각계 인사 및 강서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치러진다.
한편, 생전에 빈병과 폐지를 주워가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정부지원금 등을 모아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내놓아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던 황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이 같은 선행을 기려 2011년 7월,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