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온라인팀] 김정은 남북관계 개선, 신년사에서 어떤 것들 언급됐나?
김정은 남북관계 개선, 화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육성으로 발표한 올해 신년사는 선군정치와 남북관계, 경제발전 부분을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전날(1일) 신년사에서 '통일'은 22번, '인민 생활' 15번, '선군'과 '경제 강국'을 10번 가량 각각 언급했다.
그는 먼저 "북남사이에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 비방중상을 끝내고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결국은 우리 정부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김정일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는 노선인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이후 내부결속 차원 등을 위해 대남 위협을 계속해온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관계 개선을 언급한 것이어서 신뢰성도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
대외 측면에서는 핵 억제력 강화와 3차 핵실험 등 핵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없어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다만 "계속 도발하면 핵재난에서 미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언제든 미국의 핵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김정은은 올해를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비약의 해'라고 선포하고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농업을 주 타격 방향으로 설정,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