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후끈…연말 내집 마련 찬스

12월 분양가이드

매서운 추위에도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가을 대목’에 이어 12월 올해 마지막 분양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연말에 종료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에겐 좋은 기회다.


올해 마지막 한달 전국 1만가구 공급 예정
전년동기대비 233% 증가…수도권 4200가구

12월 올해 마지막 분양물량인 1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 종료(12월31일)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기 때문이다. 연내 계약을 체결하는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 주택은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광역 4729가구 
지방 1591가구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중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임대 제외)는 20곳 1만53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3만1924가구)보다 67% 감소한 수준.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론 ▲수도권 10곳, 4211가구 ▲광역시 7곳, 4729가구 ▲지방 3곳, 1591가구 등이다. 신규 분양은 적지만 서울 재건축 단지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2월 분양되는 주요 단지들이다.


▲역삼 자이 = GS건설은 서울 강남 노른자위에서 신규 물량 공급에 나선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역삼 자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1층 3개동 408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역삼 자이는 59㎡ 104가구, 84㎡ 156가구, 114㎡ 148가구 등 총 408가구 규모다. 이중 114㎡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아파트 3개동 및 근린시설로 구성된 역삼 자이는 100% 지하주차 및 전체 동 필로티 설계를 적용한다. 단지 내 576㎡ 규모의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쾌적한 단지가 될 전망이다. 역삼동 일대는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구간의 도성초 사거리를 중심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재건축이 이뤄져 왔다. 역삼자이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 강남구 역삼동에 GS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아파트이자, 역삼동 일대 마지막 재건축 단지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8·28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 고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이번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에 맞춰 아파트 분양을 진행할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 인허가 등 모든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산 푸르지오 = 대우건설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 4번지 일대 1~3지구를 재개발하는 ‘북한산 푸르지오’도 12월 중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15?20층 22개동 총 123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9?114㎡형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조합원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 430가구다. 전체의 약 70%인 303가구가 85㎡ 이하 중소형이다.
일반분양 430가구 중 30가구는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된다. 소형 주택형인 66㎡에도 테라스하우스가 갖춰져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녹번 1구역 일대는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북한산 둘레길, 독바위공원, 북한산 생태공원 등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의 입지다. 통일로·내부순환도로·구기터널 등 도로교통환경도 우수하다. 광역·간선버스노선 등 버스 환승이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전세대를 남향 위주로 설계해 조망과 채광, 통풍이 우수하다. 일부 세대에서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입구에 푸르지오숲과 플라워가든, 시니어텃밭, 시니어레일 등의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곳곳에는 테라스가든과 건강숲 체험길, 다수의 휴식공간, 주민운동시설 등이 조성된다.
푸르지오의 친환경 기술 ‘그린 프리미엄’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매립형 샤워수전, 수세미 살균 건조기, 렌지후드 자동환기센서, 음식물 탈수기 등 특화아이템도 세대 내에 적용된다. 모든 주택형(침실1 또는 2)에 생애 주기별 붙박이장 선택 옵션(유상)이 적용돼 가족 구성에 맞춰 학령기 자녀 또는 부부를 위한 2가지 타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긴등마을 힐스테이트 = 현대건설은 12월 서울 강서구 공항동 4~8번지 일대 긴등마을에서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미정이며, 540가구 중 3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회복 분위기 맞춰 
분양 일정 진행”

긴등마을 재건축 사업지 일대는 김포공항과 인근 마곡지구를 배후 지원하는 곳으로 주변 개화산과 개화동에 들어설 강서시민의 숲과 녹지 축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송정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김포 롯데몰, 스카이시티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양호하다. 
▲고덕시영 재건축 =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시영재건축 아파트가 12월 중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92㎡, 총 3958가구를 짓고 이중 9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고덕점, 강동경희대학병원 등을 이용하기 쉽고 묘곡초, 배재중, 배재고 등의 학군이 좋다. 고덕산과 한강이 인접해 녹지율이 높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96가구를 테라스 하우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거창 코아루 에듀시티 = 한국토지신탁이 12월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일대에 ‘거창 코아루 에듀시티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9㎡, 388가구로 구성된다. 2011년 10월 분양한 1단지(455가구)와 함께 총 843가구 규모의 거창 최대 프리미엄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인근에 거창고, 거창여고, 대성고(자립형사립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넉넉한 평면(3.5?4베이) 설계로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주변에 거창 일반산업단지와 승강기밸리, 법조타운 등이 들어선다. 또 거창 버스터미널 통합(2014년 예정)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진다. 거창IC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갖춰졌다. 다양한 야외 운동기구와 그린 산책로, 하늘못, 인공호수, 중앙광장 등이 갖춰진 거창 스포츠파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재와 응접실, 드레스룸 등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일부 가구)이 제공되며 붙박이장과 빌트인 가전도 선택 가능하다.
▲에코폴리스 아이위시 =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총 3700여가구의 메머드급 대단지를 공급하고 있는 동화주택은 ‘에코폴리스 아이위시 2차’ 933가구를 12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1차분 839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지난 4월 분양한 1차는 내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를 위한 실속평형으로만 구성돼 계약 1주일 만에 전세대가 계약된 바 있다.
2차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3?25층, 총 8개동 규모로 전용 51㎡ 147가구, 63㎡ 586가구, 75㎡ 200가구 등 총 933가구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성서5차첨단산업단지, 세천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미래 주거지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명문학교인 대구외고와 계명대가 인접해 고등교육 환경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이 1.8㎞ 이내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차량이용 시 성서5차첨단산업단지, 성서1?4차공단, 서대구산업단지, 대구3공단으로 5?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동화주택은 “합리적인 분양가에 특화 평면 설계로 소형 아파트지만 중형 아파트에 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입주자들이 살면서 편리하게 느끼도록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살리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도세 면제 마지막 기회
건설사 연내 분양 서둘러
재건축 일반 물량에 주목


▲제일 풍경채 = 제일건설은 12월 중 전북 군산시 미장동 일대에서 군산 미장지구 ‘제일 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9?84㎡ 총 871가구로 구성됐다. 5년 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전환 받을 수 있는 임대분양 아파트다.
분양 관계자는 “군산의 주거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장지구는 각종 주택과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미래 발전 가치가 높다”며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으로 구성됐고 871가구의 대단지 프리미엄, 그리고 향후 시세하락 걱정 없는 임대분양인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군산 미장지구는 새만금과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수혜지역으로, 지구 내에 중심상업지구가 체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인근에 군산시청과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와 우체국, 군산의료원, 버스터미널, 롯데마트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단지는 4베이와 2면 개방형 등 혁신설계(일부세대)가 적용됐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만으로 구성됐다. 사업주체인 제일건설은 2009년에 이어 2012년에도 ‘살기 좋은 아파트’ 국무총리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테크노폴리스 진아리채 = 진아건설은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A11블록에 ‘진아리채’를 12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70?84㎡, 총 730가구다.
테크노폴리스가 있는 대구 달성군 현풍면 인구는 1만3000명에 불과하지만 향후 테크노폴리스 택지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5만명까지 증가하고, 유동인구는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수목원과 10분대로 연결되는 대현고속화도로와 중심상업지구로 통하는 테크노폴리스 중심대로가 교차되는 입지다. 테크노폴리스를 앞산터널로 연결하는 진입도로가 2014년 개통하면 달서구 대곡까지 이동거리가 기존 40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초, 중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한다. 경북대 IT융합대학원과 계명대, 국립대구과학관 등도 있다. 근린공원 및 중심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생활편의시설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전세대 남향위주 단지배치와 4베이 구조로 돼있다. 1층 외부공간엔 대구에서는 최초로 아파트에 테라스를 선보인다. 단지 북측 바로 옆으로 대규모(약 1만2000평)의 공원과 비슬산에서 내려오는 자연천인 현풍천이 위치해 있어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서도 가장 쾌적한 아파트로 손꼽히고 있다.
▲속초 양우내안애 = 한국토지신탁은 강원 속초시 조양동 일대에 공급하는 ‘속초 조양 양우내안애’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15층, 6개동, 44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 326가구, 68㎡ 115가구, 102㎡ 2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편리한 교통 
쾌적한 환경

속초에서 최초로 4베이 혁신평면이 적용된다. 주변엔 이마트(속초점), 농협하나로마트, 메가박스 속초,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조양동 주민센터 등이 있다. 청초호 호수공원, 동해바다, 설악산 등과 가깝다. 바로 앞에는 총 면적 4400㎡에 연면적 6412㎡로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속초시립도서관(2014년 12월 준공 예정)과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화성 파크리젠시 = 화성산업은 대구 북구 침산동에 ‘화성파크리젠시’를 짓는다. 전용면적 59?135㎡, 1202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대구 신천, 침산공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을 이용하기 쉽다.
▲e편한세상 옥포 = 삼호가 경남 거제시 옥포동 옥포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e편한세상 옥포’도 1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110㎡, 총 798가구 중 17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거제고가 가까워 학군이 우수하다.

<12월 분양물량 비교>                                 자료: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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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