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net세상> 연예인 논문 표절 논란

  • 강현석 angeli@ilyosisa.co.kr
  • 등록 2013.04.01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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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면 '용서'…해명하면 '뭇매'

[일요시사=사회팀] 연예가가 연이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 스타강사 김미경의 석사 학위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배우 김혜수, 방송인 김미화까지 줄줄이 엮이며 곤욕을 치루고 있다. 다음 타깃은 또 누가 될까.



열외는 없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논문 표절 불똥이 연예계로 옮겨 붙었다. 의혹을 받고 있는 3명 중 2명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학계의 오랜 관행으로 이어지던 논문 무단 인용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작은 스타강사 김미경이었다.

학위가 뭐기에

김미경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작성한 논문이 여러 논문들을 짜깁기한 표절 논문으로 지목된 상황.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논문 표절 논란은 김미경의 해명 때문에 파문이 더 커졌다.

김미경은 "야간대학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텐데 직장 다니며 (논문 쓰는 게) 쉽지 않다"면서 "내가 학계나 공직자로 진출하려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느냐"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또 자신의 트위터(@artspeech)에서도 "부주의한 점은 있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며 "일부분이 확대 해석돼 본말이 전도됐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이디 @RealK******는 "김미경의 논문 표절도 표절이지만 그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석사 논문 그까이꺼' 식의 대답은 정말 성실하게 석사 마친 분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질책했다.

아이디 @june***** 역시 "애초부터 김미경의 멘토링에 뭔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는데, 소문대로 표절이라니 왠지 놀랍지도 않다"고 써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이디 @ssu***는 "표절 인정하고 자숙하는 김미경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면서 "학위로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라 자기 노력으로 명강사가 된 만큼 실수를 인정하는 선에서 재기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nati***도 "김미경의 석사 논문 톱기사는 너무 과도하다"면서 "그 사람이야 연예인에 가까운데 대통령 비서실장도 박사 논문을 복사해 쓰는 마당에 비판도 균형은 있어야한다"고 김미경을 옹호했다.

하지만 일부 팬덤에도 불구하고 김미경은 결국 지난달 22일 자신의 이름을 딴 tvN <김미경쇼>에서 자진 하차했다.

"의혹을 전부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방송 하차라는 정해진(?) 수순을 밟은 것. 그러나 김미경이 퇴장하자 논문 표절의 칼끝은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배우 김혜수는 지난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발표한 석사 논문의 상당부분을 무단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뒤 김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전에 없던 발 빠른 대응이었다. 과오를 인정한 김혜수는 자신이 받은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아이디 @syh**는 "(김혜수의) 시원한 성격 그대로 솔직담백하다"면서 "잘못이 드러나도 발뺌하거나 변명하기 급급한 공직자들에게 한 수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아이디 @33SMA****는 "난 늦었지만 김혜수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한 마디로 쿨하지 않은가?"라고 격려의 뜻을 나타냈다.

아이디 @skhk****도 "김혜수가 즉각 사과하고 석사학위를 반납한 건 잘했다"면서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되지 그깟 석사가 무슨 대수?"라고 거들었다.

김혜수는 지난 25일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졸업논문을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다. 거듭된 사과로 도리어 표절 의혹 전보다 이미지가 나아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에선 쓴 소리도 발견됐다.

먼저 아이디 @_winni*****는 "이렇게 시인만 해도 다 눈감아주는 우리 한국인의 정이 눈물겹다"며 비꼬았다.

아이디 @wfmu****는 "연예인이라고 다 도덕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잘못한 김혜수를 좋게 미화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4m_Dir*****도 "표절을 대놓고 인정한 김혜수가 오히려 아름다워 보이는 이 현실이 부조리한 것 아니냐"고 씁쓸함을 나타냈다.

김미경·김혜수·김미화 곤욕…다음은 누구?
출연 방송서 하차 대처 따라 명암 엇갈려

반면 표절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김혜수와 명암이 엇갈린 연예인은 방송인 김미화다.

김미화는 김혜수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졸업 논문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표절 의혹이 커지자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kimmiwha)에 "논문을 처음 쓰다 보니 몰랐던 점이 많았다"며 "외국학자 이론 일부를 재인용한 부분 중 해당 이론을 인용한 국내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했는데 글귀를 잘못 옮김으로써 연구자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건 역시 내용보다 태도였다. 납작 엎드린 김혜수와 달리 김미화는 변명과도 같은 해명을 내놓으며 '일부 언론의 트집'이란 표현을 썼고, 이는 곧 비수로 돌아왔다.


아이디 @wand*****는 "김혜수는 인정하고 반성한다 했는데 김미화는 트집잡혀 억울하다고 했다"면서 "그간 방송 진행하면서 다른 인사의 표절에 대해선 신랄했던 사람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라고 비유했다.

변희재(@pyein2) 미디어워치 대표도 "김미경, 김혜수처럼 사실관계를 깨끗이 인정하면 괜찮은데 김미화처럼 우기는 자들이 문제"라면서 "김혜수도 논문 전체를 표절하진 않았을 텐데…. 그래도 석사학위 반납, 김미화는 뭔가요"라고 비난했다.

로맨스냐 불륜이냐

논문 표절을 둘러싼 외풍이 거세지자 김미화는 끝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아이디

@masao****는 "김미화의 주장대로 정말로 의도된 게 아닐 수 있겠지만 그녀가 왜 굳이 방송활동을 하며 학위까지 땄는지는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이디 @silkro******도 "김미경·김혜수·김미화로 이어지는 논문 파동의 끝은 결국 정권에 밉보인 김미화였다"면서 "문대성은 체육인이라서 용서해야한다고 했던 J일보의 이중성에 화가 치민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아이디 @chwan*****은 "3김(김미경·김혜수·김미화)의 논문 표절은 욕하면서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은 '신상털기'라고 쉴드치는 한 아저씨의 얘길 들었다"고 한 뒤 "이렇게 잣대가 다르니 어떻게 보면 연예인들만 억울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아이디 @blueo****는 "학위를 준 놈과 받은 놈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논문 표절을 싹 잡아내 학력 세탁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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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