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6일, 지인을 흉기로 휘둘러 사망하게 한 마포구 살인사건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마포경찰서는 7일, 살인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대흥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지인으로 알려진 3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아파트 단지 인근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벌였다. 이후 식당 밖으로 나가서 계속 언쟁을 벌이던 중 A씨가 흉기를 꺼내 B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했던 식당은 삼겹살과 함께 술 등을 함께 파는 고깃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당한 B씨가 급히 식당을 빠져나온 후 도망쳤으나 A씨는 200m가량 쫓아가 추가로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부상을 당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날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B씨와의 관계 및 계획 범죄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범행 과정에서 손에 자상을 입었으며 수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호 업체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특히 식칼 등을 이용해 사람을 공격할 경우 생각보다 큰 힘으로 쩔러야 하는데 상살용 칼이 아니다 보니 막아주는 램프가 없어 피의자도 상처가 발생하는 게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수사기관이 흉기 살인사건 용의자를 조사할 때는 손바닥 등에 나 있는 상처부터 보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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