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행복 드리는 따뜻한 마음나눔, 농협의 사회 공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농협은 1961년 창립 이후 농업인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희망농업·행복농촌, 농협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새로운 슬로건 하에 농업인, 국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농협의 최대 장점인 16개 지역본부, 1,111개 전국 농·축협으로 연결된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사회 내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사회 공헌 추진 체계를 구축해 전국의 농업인과 국민에게 따뜻한 마음 나눔으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월별 테마 선정 통한 전국 사회 공헌 동시 추진

농협 사회 공헌 활동의 큰 틀은 ‘사회 공헌 중점 테마’에서 시작된다. 1월 새해맞이로 시작해 4월 영농 지원, 5월 가정의 달 등 매월 테마를 선정하고, 전국적으로 동시 추진 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범농협 임직원 일손 돕기와 국민과 같이 농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농 지원활동을 중점 테마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전개하며 지역사회 회복 및 농업인의 실질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범농협 계열사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범농협 ESG, 가치 있는 모두비움’ 캠페인을 통하여 폐전자제품 기부 생활화를 통한 탄소 감축 실천을 연중 전개하고 있다.


국내 재난·재해 극복을 위한 전사적 동참

이 같은 농협의 나눔 정신은 국가적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된다. 산불,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가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지난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종합 지원대책으로 무이자재해자금 2000억원, 약제·영양제 50% 할인 공급, 긴급 방제, 농기계 무상 수리 및 농작업 대행 등 영농 지원과 피해 조합원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보험금 조기 지급, 결제대금 납부유예 등 18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생필품 긴급 구호 키트 지원, 주거환경 개선 및 피해 지역 일손 돕기, 밥차·세탁차 운영 등 생활지원으로 빠른 복구에 총력을 더했다.

나아가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각 계열 법인과 전국의 농축협 및 범농협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에 동참하여 41억원의 성금을 조성했으며, 피해 지역에 12억8000만원을 직접 지원하는 등 53억8000만원을 조성·지원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등 지역사회 위한 다양한 활동

농협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농업 소득 증대에도 적극 기여했다. 농협은 1월 설맞이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역행사와 연계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와 농축산물 답례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범농협 12만 임직원의 정기적 헌혈을 통해 혈액 수급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본부에서는 2022년부터 3년째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격월로 ‘중앙본부 헌혈의 날’을 지정해 헌혈버스 배치를 통한 자율적·지속적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각 지역본부와 농·축협에서도 관할 혈액원과 연계한 릴레이 헌혈로 매년 2000여명의 임직원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범농협 임직원 소액기부 캠페인’을 통해 2021년부터 매월 희망 임직원의 급여의 일부를 공제해 모금한 성금으로 농촌지역 환아 치료를 지원하기로 하고 누적 2억2000만원을 모아 16명의 환아 가정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국민·대학생 등 대상 농촌 봉사활동 통한 농업가치 확산

농협이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활용해 만들어진 ‘국민과 같이 농촌 봉사활동’은 개인, 기업·기관 임직원 등 일반 국민과 일손 돕기 등 농촌의 어려움을 돕는 여러 활동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농협의 대표 사업으로, 2020년에 시작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으며, 지난해엔 약 4만8000명이 참여했다.

5개월 간 전사적 참여로 27여만 시간
봉사활동, 지원 금액은 407억원 달해

각 지역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가 신청을 하면 농협은 도움이 필요한 적합한 농가를 매칭하고 영농 비용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봉사활동에 필요한 사항과 비용 일부를 지원하며, 중앙그룹, LG유플러스, 코레일관광개발, 넥센타이어 등 여러 기업·기관이 꾸준하게 참여해 농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실시

농협은 과소화·고령화돼가고 있는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며 농업인과 농촌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의료 진료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올해 크게 확대한다. 84회에 걸쳐 6.2만여명의 농촌 주민에게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전국 91개 시·군, 15만명 대상으로 양·한방·치과 진료, 근골격계 질환 관리, 구강검사 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농촌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농촌의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고, 고령·취약계층의 가사 서비스를 돕는 ‘행복채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후 주거환경 개선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NH농촌현장봉사단’, 농업인의 법률·소비자·정보통신 권익보호를 위해 교육과 상담을 지원하는 ‘농협 이동상담실’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업인 법률문제를 지원하는‘농업인 무료 법률구조사업’ ‘농업인 법률상담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농협 이동상담실’ 운영을 통해 농업인 및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 활용 능력을 높이고 보이스피싱 등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농협, 대한민국 대표 사회 공헌 기관으로 자리매김

이런 다양한 활동으로 5월까지 사회 공헌에 참여하는 범농협 임직원의 누적 활동 시간은 27만여 시간에 달한다.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금액은 407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은 외부를 통해서도 인정받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코리아 주최 사회공헌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기관 선정,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표창 수상 등 각종 대외 표창 수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사회 공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사회 공헌 실천

이 같은 농협의 사회 공헌은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을 비전으로 하는 농협은행은 100%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은행으로서, 이익의 대부분을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금융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사적인 농촌일손돕기 참여, 농촌지역 초등학생 멘토링, 스포츠 재능기부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농업인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369명의 임직원이 총 9374시간 동안 농촌 일손돕기 및 재해 지원 등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에는 소외된 농업인을 위한 저금리 지원상품인 '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을 출시해, 출시 이후 1132건, 493억원을 지원하는 등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농협은 지역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며 “명실상부한 대표 사회공헌 기관으로써 12만 임직원과 함께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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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도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거나 아예 병원에 드러눕는 모습은 국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 영부인이 병원에 입원하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정말 아픈 걸까, 수사 회피를 위한 ‘쇼’인 걸까?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그리고 조기 대선을 넘어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정부 이후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전 정부 지우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거부권 사라지자…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다.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즉 내란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 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를 들여다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 등과 관련된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3대 특검법은 한동안 윤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3번, 내란 특검법은 2번, 김건희 특검법은 4번 국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이정부가 출범하면서 3대 특검법은 공포·의결됐다. 윤정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를 키운 ‘매머드급’ 특검의 표적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김 여사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을 지휘한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3대 특검 중 규모 면으로는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지병 악화? 우울증? 수사는 최장 170일간 가능하다.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간 수사할 수 있지만 그사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사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 16가지 의혹을 살펴본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이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한 수사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김 여사의 소환조사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현직 대통령 부인 가운데 최초다. 실제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수사는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문제는 김 여사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알려진 이유는 지병 악화였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혹만 16가지 이후 서정욱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다고 알려졌다. 서 번호사는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측한테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종합하면 김 여사는 특검을 해명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가짜 의혹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요리조리 수사를 거부하던 부인 김건희씨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내란 2인자 김용현은 구속 기간 만료를 노리고 법원 결정을 거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란 수괴를 풀어준 지귀연 판사나 노골적으로 김건희를 비호하고 비화폰으로 내란 세력과 내통해 온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깨끗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3년간 대통령을 했고 영부인을 했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놀면 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쇼 한다” 이어 “윤석열정권 때는 황제 수사 받고 더 나쁜 건, 진짜 나쁜 건 검찰이다. 다 덮었다”면서 “이제서야 통화 기록이 나오고 주가조작 나오고, 그리고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나? 우리 서민들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게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피하기 위해서다. 봐라, 대통령선거 때는 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보통 사람도 문제가 되는데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안 나가면 검찰이 봐주나?”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하고 진짜 심우정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뭐예요?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해프닝도 덩달아 일어났다.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누군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풍문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9일 마약 신고를 한 신고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약식재판인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병원 입원으로 특검 수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입원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원 사실을) 어제 언론 보도로 접했다”며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 조사 언제쯤? 방패막이 사라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 역할을 맡는다. 특검보들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나눠서 맡기로 한 것까지는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3대 특검 중에 의혹이 가장 많고 그 범위도 방대해 수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의 소환 여부, 시기, 방법 등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의 입원 기간은 2주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고서도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하면 발생한다. 이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총괄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을 담당하는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건진법사 진성배씨 의혹을 관할하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민 특검은 “중앙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파견 인력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민 특검은 금융감독원도 찾아 관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언제까지 버틸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상 이제 김 여사를 지켜줄 방패막은 사라진 상태다.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유독 높은 만큼 김 여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 점, 핵심 증인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