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의 어벤져스 키운다!”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 경기 안성에 위치한 농협창업농지원센터(센터장 서종경, 이하 센터)가 청년농의 창농 준비와 영농 정착을 돕는 종합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2016년 7월20일 개원 이후 현재까지 급변하는 농업 분야 환경과 함께 역할과 기능을 변화해오면서 청년농 지원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영농활동 기간을 기준으로 청년 농업인 생애 주기를 3단계로 구분해 1단계 진입기(1년 미만)에는 예비 농업인의 기초역량 강화, 2단계 정착기(1년 ~ 3년)에는 맞춤형 지원을 통한 조기 영농 정착, 3단계 성장기(3년 이상)에는 영농 규모화 지원을 통한 청년 조합원 가입이라는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효율적, 체계적으로 청년농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농지원센터의 대표 브랜드 ‘청년농부사관학교!’

2018년 시작된 교육과정은 이론학습 뿐 아니라 현장실습, 농업·농촌·농협 체험, 영농 계획서 작성 등 실용적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현재까지 646명의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올해부터는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지역 농협 및 지자체와 연계해 현장실습장 재구축, 주산지별 거점농협 연계 현장 밀착형 실습 강화 등 청년농 니즈에 맞춰 교육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교육과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또 농기계 운영 실습과정, 비닐하우스 설치 실습교육으로 구성된 특화교육, 작물별 재배기술 교육, 농업 금융 및 유통의 보수 교육으로 농업의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업의 미래를 설계하다 “수료하면 끝? 이곳은, 시작이다!”


수많은 농업 교육기관이 있지만 농협의 창업농지원센터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교육 후에도 멈추지 않는 지원에 있다. 농협은 창업농지원센터 청년농부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한 졸업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창업농지원센터 청년농부사관학교 수료생들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혜택은 맞춤형 기초 컨설팅이다. 막연하던 ‘귀농의 꿈’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영농 계획서 작성, 면접 코칭 등을 통해 수료생들이 정부 지원사업에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작물 선정, 귀농지역 선정도 컨설팅을 통해 개인별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팔리는 농산물 만들기 위해 ”농업도 디자인이 필요해“

브랜딩/디자인/마케팅 컨설팅도 지원한다. 센터 소속 전문컨설턴트가 현장 방문을 통해 청년농 생산 농산물을 활용한 농산물 가공→브랜딩→포장 디자인 개발→마케팅 전략 수립 순의 원스톱 지원 컨설팅은 청년농에게 매년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창농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영농 정착 단계별 청년농 지원체계
정부·지자체·지역사회와 함께 2027년까지 연 1000명 청년농 육성

센터는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들간 협동하고 영농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졸업생들 품목별, 지역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교류가 활성화 되고 그로 인해 영농 정착 성공률이 상승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급변하는 농업환경, 미래농업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에 매진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농업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 결국 유능한 인재가 농업·농촌에 많이 유입돼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또 소득이 높아야 농촌에서 정착이 유지될 수 있기에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은 필수적이다.

센터는 농협의 인프라 종합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경제지주, NH투자증권 등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을 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라이브커머스, 농협몰 및 하나로마트 입점 등을 통해 청년농의 소득 증대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다.

농업인도 경영체다. 농가경영을 관리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된다. 센터는 전문컨설팅을 통해 농가 경영 현장 진단 및 설루션을 제공한다. 또 가공공장 설립 지원, 전문 재배기술 보수 교육 등을 통해 영농 규모화를 유도하고 농업인의 보다 큰 성장을 추구한다.

청년농업인들이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이 곳은 현장학습이 한창 진행 중인 '청년농업인 육성의 요람'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의 토마토 중급반 과정이다.

농업의 미래, 농협과 한국농수산대학교와 맞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와 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이주명, 이하 한농대)는 지난 4월2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한농대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통 관심사인 청년농업인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농협은 한농대에 학생 실습용 굴삭기와 스키드로드 등 농기계를 기부했으며, 한농대 도서관에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설치하고 농협의 쌀 소비촉진 캠페인 등 공익사업과 주요사업을 소개하는 농협소통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한농산와 손잡고 청년농 인재 양성 확대 추진
예비 귀농·귀촌인 위한 ‘농업일자리 탐색 과정’

한농대 졸업생들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협몰 등 다양한 농협의 유통 채널을 통해 생산한 상품을 판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기획전, 라이브 커머스를 병행하며 실전형 유통 훈련과 함께 마케팅과 브랜딩 교육도 할 예정이다. 정책자금 활용을 위한 맞춤형 금융 컨설팅, 각종 공모전과 정보교류대회 수상자 지원 등을 추진하고, 정보 공유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재학생을 대상으로 ‘농협 농산업 밸류체인 과정’을 신설해 방학 기간에 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농협의 밸류체인 구조 학습과 체험을 통해 전반적인 농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는 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길라잡이 역할


”귀농·귀촌 예정인데 농협에서 관련 교육도 하나요?“ 창업농지원센터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정부의 농정 방향과 정책 수행기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탐색부터 정착, 안정적 농업활동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농업일자리 탐색과정’은 농업 분야의 다양한 일자리와 진입 경로를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귀농·귀촌의 개념, 준비, 지원정책 등으로 작목 선택부터 영농기술 습득, 주택·농지 구입, 영농·창농 계획 수립까지 지원하는 귀농 준비 과정으로 매년 35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이 참여하고 있다.

또 전국 범농협 임직원들 대상으로 귀농·귀촌 자산관리와 실질 영농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을 통해 귀농 정보를 돕는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들은 전국 각지에 지역 주도형 귀농·귀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청년 농업인과 귀농·귀촌인 육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영농 정착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갈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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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도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거나 아예 병원에 드러눕는 모습은 국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 영부인이 병원에 입원하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정말 아픈 걸까, 수사 회피를 위한 ‘쇼’인 걸까?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그리고 조기 대선을 넘어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정부 이후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전 정부 지우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거부권 사라지자…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다.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즉 내란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 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를 들여다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 등과 관련된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3대 특검법은 한동안 윤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3번, 내란 특검법은 2번, 김건희 특검법은 4번 국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이정부가 출범하면서 3대 특검법은 공포·의결됐다. 윤정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를 키운 ‘매머드급’ 특검의 표적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김 여사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을 지휘한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3대 특검 중 규모 면으로는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지병 악화? 우울증? 수사는 최장 170일간 가능하다.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간 수사할 수 있지만 그사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사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 16가지 의혹을 살펴본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이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한 수사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김 여사의 소환조사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현직 대통령 부인 가운데 최초다. 실제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수사는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문제는 김 여사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알려진 이유는 지병 악화였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혹만 16가지 이후 서정욱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다고 알려졌다. 서 번호사는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측한테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종합하면 김 여사는 특검을 해명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가짜 의혹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요리조리 수사를 거부하던 부인 김건희씨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내란 2인자 김용현은 구속 기간 만료를 노리고 법원 결정을 거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란 수괴를 풀어준 지귀연 판사나 노골적으로 김건희를 비호하고 비화폰으로 내란 세력과 내통해 온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깨끗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3년간 대통령을 했고 영부인을 했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놀면 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쇼 한다” 이어 “윤석열정권 때는 황제 수사 받고 더 나쁜 건, 진짜 나쁜 건 검찰이다. 다 덮었다”면서 “이제서야 통화 기록이 나오고 주가조작 나오고, 그리고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나? 우리 서민들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게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피하기 위해서다. 봐라, 대통령선거 때는 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보통 사람도 문제가 되는데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안 나가면 검찰이 봐주나?”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하고 진짜 심우정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뭐예요?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해프닝도 덩달아 일어났다.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누군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풍문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9일 마약 신고를 한 신고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약식재판인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병원 입원으로 특검 수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입원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원 사실을) 어제 언론 보도로 접했다”며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 조사 언제쯤? 방패막이 사라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 역할을 맡는다. 특검보들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나눠서 맡기로 한 것까지는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3대 특검 중에 의혹이 가장 많고 그 범위도 방대해 수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의 소환 여부, 시기, 방법 등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의 입원 기간은 2주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고서도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하면 발생한다. 이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총괄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을 담당하는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건진법사 진성배씨 의혹을 관할하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민 특검은 “중앙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파견 인력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민 특검은 금융감독원도 찾아 관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언제까지 버틸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상 이제 김 여사를 지켜줄 방패막은 사라진 상태다.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유독 높은 만큼 김 여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 점, 핵심 증인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