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새미래민주당(이하 새미래) 전병헌 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비상계엄 유발 세력이라면,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6·3 조기 대선서 이 전 대표의 패배를 주장했다.
조기 대선 날짜가 확정된 만큼 새미래 전 당 대표이자 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재등판이 점쳐진다.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6·3 조기 대선은 내전을 극복하고 정상 국가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지난 3년처럼 진영 간 내전을 계속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미 지난 차악을 뽑는 대선서 차악인 윤석열보다 최악으로 평가받아 윤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최대의 공로자였다”며 “지난 2022년 대선 관점에서 본다면 차악이 청산되니 최악이 등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표는 “새미래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만들 수 있는 유능하고 도덕적이며 국민께 헌신할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전 총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범여권 진영 내 이 전 대표 다음으로 유일한 두 자릿수 지지도인 명실상부한 2위 후보”라며 “1위 후보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부단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조기 대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당사자인 이 전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 대표는 <일요시사> 취재진과의 만남서 “당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라며 ‘조기 대선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전 총리는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출마 의지가 없으면 정계 은퇴를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의 취지에 대해서는 “조기 대선후보를 지정하지 않아 출마 의지가 없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어 이를 해소해야 했고, 이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미래는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개헌연대 구축을 위한 장외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 대표는 “연정과 연합의 밑거름, 그리고 힘을 모으는 자리로서 새미래 창당 이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장외 집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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