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북미 대륙에 정착한 개척민들은 메뚜기 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는데요.
한반도의 1.5배에 달하는 지역을 초토화하며 현재 가치로 약 6조90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1900년대에 들어 로키산맥 메뚜기는 갑자기 멸종하는데요.
초기에는 농업 확장과 경작지 개발로 주요 산란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로키산맥서 메뚜기 사체로 이뤄진 지층이 발견되면서 또 다른 가설이 제기됐는데,
메뚜기 떼는 군집 특성상 선두를 따라 이동하며 먹이가 부족해지면 동족까지 잡아먹기 때문에
선두는 뒤따라오는 개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당시 선두가 방향을 잘못 잡아 로키산맥으로 진입했고
추운 폭풍을 만나 전멸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습니다.
이는 리더의 선택이 집단의 운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