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앞으로 걸어가는 남자의 손에 적힌 포스터의 글, 당신의 소중한 0표..? 위에 아무것도 없는 빈손과 닫힌 투표함도 보이는데요. 이 외에도 선관위의 대표 문구인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를 패러디한 ‘민주주의 꽃은 매진입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이 남자는 ‘광고 천재’로 알려진 공익 광고 전문가 이제석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황당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포스터를 재능 기부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관위 앞에서 이를 풍자하는 기습 퍼포먼스를 한 것인데요. 그러나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즉각 퍼포먼스를 제지하고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거했습니다. 이 대표는 풍자 포스터를 온라인에 무료 배포하고 실제 출력물에 메시지를 담아 선관위에 우편물로 발송. 청년 광고인들을 대상으로 투표용지 사태를 풍자하는 ‘선관위 홍보 포스터 공모전’도 열어 최우수작들도 보낸다고 합니다. <sk9958@ilyosisa.co.kr>
일본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 등극하며 한국에도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노력 끝에 비장애인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거쳐 일본 명문 와세다 정치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재학 중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출간해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줬고 졸업 후에는 교사활동과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후배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까지 꾸렸는데요. 그런 그의 행보에 정치계에서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정계 입문을 앞두고 터진 스캔들, 무려 5명의 여성과 불륜 폭로였습니다.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오체풀만족, 오첩대만족, 오체불‘륜’만족 등 조롱이 이어졌고 부정적 여론에 이혼과 정계 입문도 무마됐습니다. 이후 조용히 집필과 사회 운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잊혀졌다가 2022년 클라우드펀딩 모금과 함께 모습을 보였습니다. 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2년간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훈련한 끝에 로봇 의족으로 목표였던 100m 보행에 성공. 큰 주목을 받고 바로 두 달 뒤에
똑같은 소주를 마시는데 어느 날은 달고 어느 날은 쓰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술이 달게 느껴지는 날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로 이때 뇌가 에너지를 원하면서 술에 든 감미료 단맛을 강하게 느낍니다. 혹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알코올의 쓴맛은 가려지고 단맛이 극대화됩니다. 맵거나 짠 음식은 미각을 둔하게 만들어 쓴맛보다 술의 인공감미료의 맛이 또렷해져 달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술이 쓰게 느껴지는 날은 간이 피로와 컨디션 저하로 지쳤을 때로 이때 알코올을 독성 물질로 더 강하게 인식해 본능적으로 혀가 쓴맛을 더 느낍니다. 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예민한 상태에서는 신경이 곤두서 술에 거부감을 가지며 쓰게 느껴집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할 때에도 입안이 마르면서 쓴맛이 더 잘 느껴집니다. <sk9958@ilyosisa.co.kr>
총 누적 판매량 5억장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 인기를 자랑하는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전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장비의 고증을 지켜 엄청난 몰입감으로 현실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시리즈 중 모던 워페어는 현대 가상전을 다룹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모던 워페어 4번째 무대는 한국인데요. 서울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북한군과 폭격, 이번 가상전은 바로 제 2차 한국 전쟁이었습니다. 제작진은 한국을 무대로 설정하며 철저히 조사하면서 “이런 전쟁을 원한 적도 없고 자원입대한 것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전쟁을 마주하고 싸워나가야 하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박 이병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게임이라는 걸 알면서도 현실적인 배경에 섬뜩해지는데요. 만약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sk9958@ilyosisa.co.kr>
불교계가 또 자기들끼리만 재밌는 것을 하고 있는데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에서 수계식이 진행되었는데, 사람이 아니라 로봇?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까?” “네. 귀의하겠습니다.” 키 130cm에 반들반들한 머리까지, 불교 의식을 통해 국내 첫 스님이 된 로봇 법명 ‘가비’입니다. 심지어 불자가 지켜야 할 ‘오계’도 로봇 맞춤형으로 변경했는데요. 1.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는 것 2.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는 것 3.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것 4. 사람을 잘 따르고 대들지 않을 것 5. 과충전하지 않는 것 가비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 연등행렬에서 실제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다른 로봇인 ‘석자’ ‘모희’ ‘니사’도 함께했습니다. <sk9958@ilyosisa.co.kr>
2026-05-23 박소현 PD
2024년 9월에 운행 시작한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약 17개월간 7754건을 운행됐습니다. 현재는 하루 평균 24건으로 수요도 높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율주행기술로 인한 사고 발생은 무려 0건. 따라서 이제는 정식 교통수단으로 도입하며 유료로 전환됐습니다. 오후 11시에서 오전 5시까지 운행하며, 점차 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존처럼 동일하게 ‘카카오T(택시)’ 앱을 통해 호출이 가능하며, 결제를 위해서는 사전에 카드를 앱에 등록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요금은 얼마냐는 건데요. 서울 택시와 기본 요금이 동일하며 심야할증이 붙습니다. 오후 10시에서 11시, 오전 2시에서 4시에는 5800원. 오후 11시에서 오전 2시는 6700원. 오전 4에서 5시는 4800원. 하지만 거리와 시간에 따른 추가요금은 없다고 하네요. 참고로 강남 지역 내에서 이동할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sk9958@ilyosisa.co.kr>
2026-05-22 박소현 PD
10년 넘게 기증하고 있는 독립 유산 사냥꾼 기업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 그 분들의 유산은 세계에 흩어져 떠돌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가 예산으로 전부 사오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여기서 한 기업이 나서서 경매에 참가, 낙찰받은 유산을 그냥 기증했는데요. 이 기업은 바로 스타벅스 코리아.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오세창,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 멤버 신익희,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등 지금까지 독립 유산 13점을 기증했습니다. 이 외에도 매년 잊지 않고 3·1절과 광복절에 한정판 상품의 수익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문화재 복원 및 유지와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전달한 기금은 13억원에 달하며, 2024년부터 향후 5년간 10억원 규모의 추가 기금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sk9958@ilyosisa.co.kr>
2026-05-19 박소현 PD
수십명의 핸드폰에서 동시에 요란하게 경보음이 울립니다. 그건 바로 실종 경보 문자. 이름, 나이, 인상착의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는데요. 이 시스템은 1996년 납치 살해된 9세 소녀, 앰버가 그 시초입니다. 목격자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범인이 잡히지 않아 끝내 미제로 남게 되면서, 아동 실종과 납치 사건이 발생할 경우 TV, 라디오, 문자 등을 통해 최대한 널리 알리게 되는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이를 앰버 경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나라도 2007년 양지승 어린이 살인사건을 기점으로 아시아에서 최초 시행됐습니다. 원래는 아동만 대상으로 했던 실종 경보는, 2021년 실종아동법 개정에 따라 18세 미만 아동뿐만 아니라 치매, 지적장애, 자폐, 정신장애인까지 포함하도록 변경됐습니다. 이 효과는 굉장했는데요. 개정 이후 발송된 1만617건 가운데 23.6%의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4명 중 1명은 시민이 찾은 것이죠.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1만원 상당 기프티콘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sk9958@ilyosisa.co.kr>
2026-05-19 박소현 PD
매출 0원의 30년째 적자인 삼성의 한 사업. 그건 바로 삼성 화재의 안내견 학교인데요. 1993년 설립된 이래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가 무상으로 분양되고 현재까지 총 308마리가 분양됐다고 합니다. 안내견은 생후 2개월부터 선발되어 약 2년간의 훈련 기간을 거칩니다. 훈련 비용은 한 마리당 1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투자해도 선별된 강아지들 중 30% 정도만 안내견이 된다고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약 7~8년 간의 활동을 끝낸 안내견의 은퇴 후 노후 돌봄까지 책임지고 있는데요 이런 학교가 설립된 건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이라고 합니다.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sk9958@ilyosisa.co.kr>
2026-05-18 박소현 PD
경찰청은 중국 운전면허를 소지한 단기 체류자에게 국내 운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현행 국내 법률상 중국 운전면허는 국제협약 미가입 국가의 면허라 인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임시 운전 증명서 제도를 통해 입국 시 운전면허를 임시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만약 제도가 시행되면, 중국에서 발급한 운전면허를 가진 단기 체류자는 최대 1년간 국내에서 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mn2021@ilyosisa.co.kr>
2025-10-30 김미나 기자
대형 솥 안의 커리, 국자 대신 굴착기요? 이 장면은 실제로 인도 무료 급식 행사에서 찍혔습니다. 최근 인도의 대규모 급식 행사에서 굴착기 삽을 솥에 넣어 렌틸콩 커리, ‘달 마크니’를 저었다는 영상이 SNS로 확산됐습니다. 영상에는 굴착기 버킷이 그대로 커리를 휘젓는 장면이 잡혔고, 현지 매체들은 밈으로 인기인 건설 차량이 뜻밖의 ‘주방 도구’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기름때, 녹이 묻은 장비를 음식에 쓰다니”라며 위생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고, ‘철분 보충’ 같은 냉소적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건설 장비 표면의 윤활유·금속 잔여물이 식중독이나 화학물질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촬영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현지 보건 당국과 지방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2025-10-15 김미나 기자
‘혈당 잡는 마법의 쌀’이라고 해서 비싼 돈 주고 샀는데… 함량은 거의 없었다고? 최근 ‘비라듐 쌀’, 일명 바나듐 쌀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고에서는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거나 ‘당뇨에 좋다’며 일반 쌀의 3배 이상 비싸도 효과를 믿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식약처가 실제로 함량을 검사해 보니 표기된 양의 0.1% 수준밖에 안 들어있는 제품도 있었죠. 어떤 제품은 1kg당 0.0048mg만 나왔다고 해요. 거의 ‘없음’ 수준이죠. 즉, 소비자는 비싼 돈을 내고 ‘특별한 쌀’을 샀지만, 실제 효과는커녕 바나듐 함량조차 믿기 힘든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런 과장 광고에 대해 엄정 단속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2025-10-14 김미나 기자
서울 홍대, 화장실 비밀번호가 SNS에 공개됐다? 최근 한 타이완 남성이 자신의 SNS에 ‘서울 홍대 인근 주요 상점 화장실 비밀번호 목록’을 올렸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고도 화장실 이용 가능’이라는 내용이었죠. 홍대는 타이완 관광객이 많아 해당 게시물은 1만5000명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크게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한 꿀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점의 비밀번호 무단 공유는 사실상 데이터 유출로, 상점 운영과 보안에 영향을 줍니다. 누리꾼들은 ‘한국인도 모르는 정보’ ‘불법 정보’ ‘이럴 거면 오지 말라’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2025-10-13 김미나 기자
여러분도 지금 당장 확인해 볼 수 있는 신경 테스트, 이거 아세요? 발바닥을 이렇게 긁었을 때, 일반적이라면 발바닥을 오므리게 됩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위로 젖히고 발가락들이 활짝 벌어진다면? 이걸 ‘바빈스키 증상’이라고 부릅니다. 아기 땐 정상이지만, 보통 두 살 이후엔 사라지는데요. 그런데 성인에게서 이 반사가 나타난다면 중추신경계, 즉 뇌나 척수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척수 손상 같은 질환에서 보일 수 있죠. 혹시 궁금하다면 지금 한번 발바닥을 긁어보세요. 여러분의 발가락은 어떤 반응을 하나요? <emn2021@ilyosisa.co.kr>
2025-10-13 김미나 기자
폭군의 셰프 제산대군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제안대군입니다. 제안대군의 혈통은 당대 왕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인물로, 예종의 적차남 인성대군이 요절하면서 적장남이 됐습니다. 조선 왕조에서 임금의 적장자이면서 왕세자 자리 근처에도 못 가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당대 제안대군은 멍청하기로 유명해 여러가지 일화를 남겼는데, 거지를 보고는 쌀이 없으면 꿀떡의 찌꺼기를 먹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 성관계를 몰랐고 자녀가 없어 후에 양자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왕권에서 멀어져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연기라는 설이있는데, 평소 멍청해 보였지만 유교 예법을 따라야 할 때만큼은 전혀 어긋남이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은 제안대군만큼은 굉장히 특혜를 주고 예우를 해준 것으로 기록돼있는데요. 때문에 제안대군은 실제로 왕실 어른으로 대접 받으며 환갑까지 장수했습니다. <khg5318@ilyosisa.co.kr>
2025-10-05 김희구 PD
일본 한복판, 노른자 땅에 당당히 서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 대체 이렇게 비싼 땅에 어떻게 들어섰을까요? 그 비밀은 재일 동포의 헌신에 있습니다. 1960년대, 재정난으로 주일대사관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재일 동포 사업가 고(故) 서갑호 회장이 3000평에 달하는 땅과 건물을 통째로 무상으로 기증했습니다. 지금 가치로 1조원에 달하는 규모. 14살 때부터 일본에서 멸시를 견뎌야 했던 그는 “도쿄 중심부에 대한민국 대사관이 세워지면 얼마나 자랑스럽겠나”라는 마음으로 땅을 내놓았습니다. 오사카에 있는 대한민국 총영사관 역시 가장 비싼 땅을 매입해 세운 것도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기억한 재일동포들의 성금 덕분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현재 일본 내 한국 공관 10곳 중 9곳이 재일동포들의 기증으로 세워졌다는 겁니다. <joun2017@ilyosisa.co.kr>
2025-10-03 홍조언 PD
1940년대, 후쿠오카 탄광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인 광부들은 목숨을 걸고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숨어든 곳은 신사 마루 밑. 신사 관리인 하야시 토라지씨는 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숨겨주고, 부인과 함께 밥을 먹이고 상처를 치료해줬습니다. 많을 땐 무려 20명 넘게 함께 지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일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들통나면서 토라지씨는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끝내 4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아들 하야시 에이다이씨는 어린 시절 눈물 흘리며 아리랑을 부르던 조선인의 모습을 기억하며 아버지의 삶을 따라 징용 조선인을 다룬 책 60여권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한국인을 도운 일본인 부자. 국경을 넘어선 이들의 용기와 연민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joun2017@ilyosisa.co.kr>
2025-10-02 홍조언 PD
서울 마을버스가 환승제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년 넘게 지켜온 제도, 왜 흔들리는 걸까요? 환승제는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지하철·버스·마을버스를 갈아탈 때 요금을 한 번만 내게 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이었죠.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지만, 환승하면 실제로 받는 건 600원뿐입니다. 남은 600원은 보전해줘야 하는데, 지원금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쌓인 손실이 1조원을 넘었다는 게 마을버스 업계의 주장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만 해도 412억원을 지원했는데, 조합이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즉,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마을버스와 제도를 지켜야 하는 서울시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만약 마을버스가 정말 환승제에서 빠지면, 우리는 갈아탈 때마다 1200원을 따로 내야 합니다. 지금껏 당연했던 환승 혜택이 사라지는 거죠. 이제 싸움의 결과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 생활이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2025-10-01 김미나 기자
개와 늑대, 닮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눈썹을 올려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근육, LAOM입니다. 개는 약 3~4만년 전, 늑대에서 분화했는데요. 이후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인간에게 더 귀엽고 감정적으로 통하는 표정을 짓는 개체들이 선택됐고, 그 결과 이 근육이 빠르게 발달했습니다. 실제로 실험해보면, 개는 사람이 있을 때 눈썹을 자주 들어 올리지만 늑대는 거의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늑대의 눈빛은 날카롭고 개의 눈빛은 동글동글하고 아기 같은 느낌을 주죠. 그리고 놀라운 건 이 근육을 잘 쓰는 개일수록 더 빨리 입양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강아지의 귀여운 표정은 단순한 매력이 아니라, 수만년에 걸친 진화의 전략이었던 겁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2025-09-18 추치원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