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선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두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고, 대한민국 주요 언론들은 해리스의 당선에 좀 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도를 내놨다. 결국 대부분의 예측과 다르게 트럼프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호언장담했던 실수가 다시 한번 재현된 것이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의 현장서 발맞춰 온 저자는 언론의 역할을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하고, 이를 통해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대처 방안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미국 대선 향방을 분석하는 데 어떠한 가치관이나 바람도 담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정확성과 투명성이 생명인 언론 보도가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변질되는 순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까지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당장 대한민국의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산업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문제와 국방비 지출, 재정 적자 및 군수 산업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들이 부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분석과 대비가 있다면 불안 요소들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트럼프 2.0 시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에 주력한다. 지난 트럼프정부 1기보다 더욱 강력해진 트럼프 2.0 시대를 정확히 파악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삼기 위함이다.
지난 27년간 대한민국 대표 경제 전문가로서 국내외 경제 이슈와 경제사의 현장 속에서 함께 뛰어온 저자는 새롭게 펼쳐질 트럼프정부를 “슈퍼 트럼프의 시대”라고 칭한다. 더욱 강력해진 권력으로 중무장했기 때문이다.
이런 트럼프 시대로 인해 저자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흔들리고, 치열한 미중 패권 전쟁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무력 충돌이 격화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경제적인 난관으로 이어질 상황을 대비해 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유럽이나 중국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다.
이미 최악의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고, 국가 채무는 사상 최대치에 달한 대한민국이 트럼프 정부의 휘몰아치는 정책 속에서 재도약의 길을 모색하는 일이 국가의 중요한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다.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AI, 바이오, 로보틱스 등 핵심 전략 산업의 발전 미미 등으로 인해 세계 경쟁력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에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발전시켜 온 저력을 잊지 않고, 국내의 훌륭한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만 있다면 아직 우리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남아 있다.
지난 한강의 기적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부활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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