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가 크고 작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고, 선수 유입 기준 변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각)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가 조만간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LIV 골프에 돈을 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노먼을 해임하고 다른 최고경영자를 물색 중이다.
PIF는 미국 10개주 대학스포츠 연맹인 ‘빅12’의 커미셔너 브렛 요마크에게 LIV 골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마크는 미국서 손꼽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다. 노먼은 LIV 골프가 출범할 때부터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을 빼 오는 등 LIV 골프의 뼈대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PGA 투어와 LIV 골프 합병 협상이 시작되면서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사임설이 나돌았다. 다만 노먼은 이번에 물러나더라도 LIV 골프에 남아서 다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LIV 골프 진출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레그 노먼 해임 수순
Q스쿨 합격 1명으로 축소
LIV 골프는 프로모션 이벤트 1위에게만 내년 LIV 골프서 뛸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프로모션 이벤트는 상위 3명에게 LIV 골프에 참여할 수 있게 했지만 합격자를 단 1명으로 줄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 이벤트에는 LIV 골프의 어마어마한 상금을 탐낸 세계 각국 프로 골프 선수들이 몰렸다.
이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LIV 골프에 입성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프로모션 이벤트서 1〜3위에 올라 LIV 골프에 진출한 칼레 사모야(핀란드), 고즈마 진이치로(일본), 키에란 빈센트(짐바브웨) 등 3명은 올해 LIV 골프서 모두 45위 밖으로 밀려 우선 출전권을 잃었다.
내년 LIV 골프 출전권 1장이 걸린 프로모션 이벤트는 12월14일부터 사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릴 예정이다. 프로모션 이벤트 상위 10명에게는 내년 아시안프로골프투어 LIV 시리즈 10개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준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는 “프로모션 이벤트는 전 세계 유망주와 실력 있는 선수들이 인생을 바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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