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T(대표이사 김영섭)와 KT SAT(대표이사 서영수)이 30일, 위성 통신 파트너사와 지상의 5G 네트워크와 궤도 고도 3만5800km에 위치한 무궁화위성 6호(KOREASAT 6)를 5G NTN(Non-Terrestrial Network)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지궤도(GEO, 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에 5G NTN 표준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테스트는 KT SAT의 금산위성센터서 KT와 KT SAT을 비롯해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5G NTN은 5G 서비스 범위를 지상에 구축된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해 극단적으로 확장하는 표준 기술이다. 이 기술은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릴리즈(Releases) 17(릴리즈 17은 3GPP가 개발한 17번째 이동통신 표준이라는 의미)서 정의됐으며 지난 2022년에 완성됐다.
5G 네트워크와 궤도 고도 3만5800km에 위치한 무궁화위성 6호와 연결
금산위성센터서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 협력
5G NTN을 이용하면 지상에 있는 5G 네트워크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반면 해상, 항공, 산악지역 등 커버리지 공백이 있는 곳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존의 5G 네트워크와 5G NTN의 커버리지가 쉽게 이어지는 특성을 활용하면 고객에게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 통신의 핵심기술은 긴 거리로 발생되는 지연시간(propagation delay)과 위성의 이동으로 인한 주파수 변화(Doppler effort)를 정교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KT는 이번 테스트 과정서 약 3만5800km 거리에 따른 긴 지연시간을 5G NTN 기술로 정확하게 보정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KT 측은 “5G NTN이 통신산업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술”이라며 “비즈니스 기회를 비롯해 수십억명의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고 보호하는 데 5G NTN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는 5G NTN이 지상의 5G 네트워크를 일부 대체하는 기술에 대한 표준 작업이 3GPP 릴리즈19서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표준이 완성되는 즉시 연동하는 테스트를 통해 기술 검증에 나선다.
5G NTN 이용 시 항공 등 커버리지 공백 있는 곳에서 서비스 제공
“5G NTN은 통신산업에 있어 새로운 변화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술”
KT는 이번 기술 확보 과정서 사용된 정지궤도 위성 이외에도 3GPP 5G NTN 표준이 지원하는 중궤도(MEO, Medium-Earth Orbit) 위성, 저궤도(LEO, Low-Earth Orbit) 위성, 성층권 통신 플랫폼(HAPS, High Altitude Platform Station) 등 다양한 항공 우주 통신 플랫폼과 연동되는 NTN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로데슈바르즈코리아 김태훈 대표는 “NTN은 5G 및 미래의 6G 핵심 기술 중 하나로서, 위성을 활용해 지상의 통신 네트워크를 해상과 공중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하는 기술”이라며 “3GPP 표준 기반 NTN 서비스의 원활한 작동과 사용자 경험을 완성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기술 검증에 로데슈바르즈코리아의 전문성과 혁신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 한국지사장 서범석 사장은 “우선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가 KT의 5G NTN과제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5G NTN의 GEO 위성을 통한 기술 검증은 단기적으로 저궤도 5G NTN 서비스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6G서 추구하는 광대역, 초연결, 저지연 서비스도 NTN 기술을 통해 제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5G Advanced 표준서 정의되기 시작한 NTN 기술은 향후 6G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6G 시대에는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돼 진정한 유비쿼터스 통신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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