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무, 서류 업무, 타 부서의 갑작스런 업무 요청, 의미 없이 늘어지는 회의,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 ‘진짜 업무’ 외의 일로 낭비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출근해서 일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일상을 즐기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실상은 점심시간조차 책상에 앉아서 간단한 김밥으로 떼우며 일하는 풍경이 익숙하다. 미친 듯이 바쁘게 일하지만 언제나 일이 너무 많다. 그러다 가끔 한가해지면 이상한 불안에 휩싸이기까지 한다. 익숙한 풍경인가? 하지만 이것이 익숙하다고 해서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정신없이 바빠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오히려 실수가 잦아지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일머리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다. 저자 제나 에버렛은 행복과 성공의 지름길이 효율적인 시간 활용에 있다고 말한다. 바쁘게 일하며 살 수 있는 삶은 특권이기도 하지만, 통제를 벗어나면 방향을 잃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밀도 있는 일과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는 먼저 1부에서는 독자가 얼마나 바쁜 상태인지 스스로 점검하는 테스트를 수록하고, 현대인들이 직장서 겪는 과도하게 바쁜 현상의 원인을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직장인이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단 3시간에 불과하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서 벗어나 생산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헤드 스페이스(커리어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공간)’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가정, 경제 상황, 건강, 일 등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는 방법부터 주어진 시간 안에 맡은 일을 끝내는 방법까지 시간관리 전반을 다룬다. 저자는 쏟아지는 업무 중에 성과를 인정받는 업무를 골라내고,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사소한 업무들로부터 벗어날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해 회의와 이메일, 업무를 방해하는 동료들과 상사, 핸드폰 중독 등 다양한 방해 요소에 대처하는 법을 단계별로 일러준다.
3부에는 2부의 솔루션을 모두 적용한 후에도 바쁜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았다. 특히 마인드셋과 습관의 문제 등 내면의 문제를 살필 수 있도록 도와준다. 4부에서는 팀 단위서 직장의 바쁨 문제를 조망하며 실무자와 리더에게 필요한 시간관리 비법을 아우른다.
조직 차원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실천법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바쁨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저자는 바쁨이 주는 안정감에 중독되지 말라고 경고한다. 바쁨이 곧 유능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장기적으로 번아웃을 막고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 출근해서는 몰입 상태서 일하고 퇴근해서는 개인의 삶을 사는 것.
모든 직장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쏟아지는 업무 중에 집중력과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점검하고 각자 상황에 따른 이유를 분석하며 일터서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실용적인 조언을 아낌없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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