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 데이비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지난달 1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달러)’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쳤다.
데이비스는 바티아, 데이비스 톰프슨(미국), 에런 라이(잉글랜드), 이민우(호주)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선수가 PGA 투어서 우승한 것은 제이슨 데이의 지난해 CJ컵 바이런넬슨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 2021년 이 대회서 P 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데이비스는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은 40위로 상승했고, 우승상금은 165만6000달러(약 22억9000만원)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데이비스는 14번 홀(파5)에서 홀까지 78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페널티구역에 있는 물에 빠뜨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1벌타를 받고 같은 자리서 4번째 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4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통산 2승 같은 대회 수확
경쟁자 막판 보기 행운도
우승 경쟁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가 됐고, 그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우승 경쟁자였던 바티아와 이민우는 모두 18번 홀에서 보기를 한 게 뼈아팠다. 챔피언조서 경기하던 바티아는 18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해 최소 연장전 승부가 예상됐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9.5m 정도 됐다.
2퍼트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 친 퍼트가 짧아 약 1.3m를 남겼다. 이어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이민우도 17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나온 보기로 연장 기회를 놓쳤다.
이경훈, 김주형, 김성현 등 한국 선수는 모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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