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갓생살기’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시간을 효용성 있게 보내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편리한 생활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1인 가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세대를 넘어서며 전체 가구의 41.8%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의 5가구 중 2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세탁이나 청소 등 집안일에 드는 수고를 덜어주고 시간을 절약해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는 1인 가구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세탁함 서비스는 바쁜 일상 속에서 빨래와 세탁에 쓰이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어 편리함을 중시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세탁전문점 브랜드 ‘탑크리닝업’은 최근 무인세탁함 ‘탑크리닝업박스’를 리뉴얼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자사 세탁전문점과 셀프빨래방 매장을 비롯해 소형가구가 많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도 무인세탁함을 설치해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세탁부터 청소·분리수거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
무인세탁함은 비대면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세탁물을 맡기고 찾는 시간이 자유롭다. 이런 장점으로 특히 세탁소 운영 시간에 맞추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탑크리닝업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무인세탁함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설치 지점 확장과 함께 이용 고객 수와 만족도 모두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한번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재이용률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룸에 거주하거나 이사가 잦은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청소 서비스도 등장했다.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지난 4월 ‘원룸청소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를 출시했다.
청소연구소는 전체 고객 중 8평 이하 원룸 고객이 15% 비중을 차지하고, 최근 3년간 원룸 청소 이용률이 연평균 10% 증가함에 따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원룸청소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룸 고객이 주로 직장 출근 시간을 활용해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점을 파악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또 지난달에는 홈클리닝 서비스 노하우 및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를 출시했다. 청소연구소의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는 ‘청연 안심예약’ ‘견적 비교 요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번거로운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비대면 생활 폐기물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 앱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비율이 높은데 오늘수거가 음식물을 버리고 용기를 씻고 분리해서 버리기까지의 과정을 대신해 준다.
실제로 오늘수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이 1인 가구 30대 직장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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