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던 서울 소재 교촌치킨의 생닭 위생 논란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었다. 앞서 한 포털사이트 온라인 카페에는 서울 소재의 한 교촌치킨 매장 바닥에 생닭이 널브러져 있다는 글이 게재됐으나, 얼마 있지 않아 자취를 감췄다.
일각에선 해당 의혹을 두고 교촌치킨 측에서 이른바 ‘작업이 들어갔던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8일, <일요시사> 취재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 및 SNS 메시지를 통해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과 1300여 교촌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제보자께서 해당 매장에 대한 본사 차원의 적절한 제재를 요구하셨고, 영업정지 3일 및 특별교육 입소 2일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머리숙였다.
이 관계자는 “조치에 대해 해당 고객에게 설명드렸으며 사례를 알려주신 점에 대한 감사 및 불편함을 겪으셨던 부분에 대한 도의적 차원서 소액의 성의를 표시했다”며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위생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고 사과했다.
다만, 해당 카페나 제보자에게 글 삭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위생관리와 가맹점과의 소통으로 고객 여러분께서 안심하실 수 있는 교촌치킨이 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촌치킨의 위생관념 및 보상에 환멸을 느낀 제보자 A씨는 온라인 카페에 “입에 들어갈 닭들이 더러운 매장 바닥에 비닐봉지만 깐 상태로 방치돼있고, 무감각한 직원들이 양념하고 튀기고 오가는 모습의 현장을 보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더러운 바닥에 뒹구는 치킨이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교촌치킨이 얼마나 많은 진실을 돈으로 덮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교촌은 진실을 돈으로 은폐해 소비자들을 농락하고 있으며, 언제가지 돈으로 진실을 덮을 수 있을지 두고 보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돈으로 덮어버리는 교촌은 소비자들이 불매해야 한다. 더러운 돈으로 진실을 덮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글을 작성한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교촌치킨 측에서 찾아와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며 교촌치킨 쿠폰 10장과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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