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창업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업종의 증가세 지속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이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전년 대비 6.0%(7만8862개) 감소한 123만8617개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창업이 전년 대비 7만9076개(-38.4%) 대폭 감소했고,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 업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8.1% ↑), 전기·가스·공기(32.7% ↑) 등은 전년 대비 신규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10.0% ↑), 사업시설관리(9.5% ↑), 교육서비스(4.9% ↑) 등도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개인서비스업 ↑
부동산업 가장 큰 폭으로 감소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 상가 임차료 인하,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트업 효과는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으로,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수요가 억제됐다가 엔데믹 선언 이후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로 신규창업이 활발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공실률이 높은 상가의 경우 임차료를 인하하고 있는 점도 음식점업 창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은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 수요와 해외 관광 입국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규창업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수출감소 등으로 도소매업(1.4% ↓), 건설업(8.6% ↓),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0% ↓)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38.4%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서 창업이 감소했으나, 부동산업 제외 시 40대(-2.8% ↓) 및 50대(-1.5% ↓)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술 기반 창업은 22만1436개로 전년 대비 3.5%(7980개) 감소했으나,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5%p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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