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소비감소 여파로 두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63.6으로 전월보다 6.0p 떨어지며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 9월 이후 두 달 연속 내렸다.
이 수치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소상공인 업체 24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느끼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수리업(-12.1p), 부동산업(-11.6p), 교육서비스업(-8.8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고, 제조업(1.5p)만 유일하게 전월 대비 상승했다.
소상공인은 체감경기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날씨 등 계절적 요인(19.9%), 물가·금리 등의 상승으로 비용 증가(15.7%), 유동 인구·고객 감소(13.9%)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 감소 여파
12월 전망 하락
소상공인의 경기 전망도 석 달 연속 나빠졌다. 소상공인의 이달 전망 BSI는 84.9로 전월 대비 4.5p 내려 지난 9월 이후 석 달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는 날씨 등 계절적 요인(31.2%),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28.2%), 유동 인구·고객 감소(13.1%), 물가·금리 등의 상승으로 비용 증가(10.3%) 순으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수리업(-17.1p, 부동산업(-13.5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고, 스포츠 및 오락 관련(+7.9p), 소매업(+0.7p)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지난달 체감 BSI가 67.0으로 전월보다 6.8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축산물(+37.1p), 수산물(+28.7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고, 가정용품(-8.9p), 음식점업(-8.3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반면, 전통시장 이달 전망 BSI는 77.3으로 13.8p 떨어졌다. 체감경기는 지난달만 해도 김장철로 인해 다소 호전됐으나, 이달에는 날씨 등 계절적 요인과 소비 감소 등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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