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상황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생활(형)숙박시설·분양형 호텔 등에 대한 투자는 위험하고, 전통적인 수익형 상품인 상가와 오피스텔 등도 전반적으로 거래 절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한동안 높은 인기를 보였던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들이 보물단지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수익형 부동산이었지만, 최근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매물들이 시장에 쌓이고 있다.
대신 오피스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기반 기업이나 1인 창조기업 등 소규모 기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임대 수요가 확충됨에 따라 오피스 시장서 소형의 인기를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 2020년 기준 1인 창조기업 수는 총 91만7365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5만8322개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2017년 40만2612개서 2018년 42만7367개, 2019년 45만83 22개에 이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보물서
애물로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기반산업 및 1인 창조기업의 특징은 굳이 큰 사무실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나 거점 오피스 등의 운영이 늘어나면서 소형 오피스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수도권 일대의 테크노밸리, 벤처밸리 등 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소형 오피스의 인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익형 분양시장에서는 이 같은 소형 오피스가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권역에 공급한 섹션오피스 ‘놀라움 마곡’은 단기간에 완판됐다. 안양벤처밸리에 공급된 ‘인덕원역 더리브 디하우트’ 역시 소형 오피스 설계를 선보인 결과 빠르게 완판에 성공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 시장에서는 작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일명 강소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소형 오피스의 또 다른 장점은 가격부담이 적다는 것인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늘어난 수요만큼 임차인 리스크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아리 상권 입지를 갖춘 상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터운 고정수요와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항아리 상권이란 대규모 주거단지 내에서 다른 상권으로 소비자가 빠져나가기 힘든 입지를 말한다. 인근 수요를 독차지하고, 소비자의 패턴이 생활권 내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거단지와 중심상업지역을 연결하는 입지에 위치한 상가는 유동인구까지 모두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 좋았는데…
‘마이너스 프리미엄’ 쌓이는 매물들
한 상가 전문가는 “항아리 상권은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해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특히 대규모 주거단지 내에 들어서는 상가일수록 풍부한 배후 수요를 모두 유효수요로 흡수할 수 있어 올 하반기 신규 분양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공유하는 단지 안 오피스텔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와 함께 조성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내에 위치한 조경 시설과 각종 커뮤니티를 공유할 수 있는 데다, 단지 주변에 형성되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실거주 여건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사무실이나 경비실 등 입주민 공동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홀로’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자주식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초, 대전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2차’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2530건이 접수돼, 평균 25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구리시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더 센트럴’ 역시 1000여 가구의 대단지와 함께 조성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평균 33.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몸값 오름세도 일부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청라 롯데캐슬’ 전용 58.57㎡ 타입은 지난 3월 2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8월에는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에 손바꿈됐다.
작을수록
선호도↑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단지 내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및 조경시설 등 아파트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청약통장이나 각종 규제서 자유로운 만큼 2030세대 등 청약 저가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분양 중인 틈새 수익형 부동산.
▲인덕원역 시그니티 타워= GTX -C 노선 등 4개 노선이 예정된 인덕원역 도보 1분 거리에 ‘인덕원역 시그니티 타워’가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다. 8~ 18층은 오피스, 3~7층은 메디컬, 1~2층은 근린생활시설 등이 공급된다. 자주식 주차장 140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들어선다.
소형 오피스 수요는 늘어
1인 기업 등 소규모 성장
4개 노선으로 재탄생될 인덕원역은 현재 운영 중인 4호선부터 월곶판교선(2025년 예정), 동탄인덕원선(2026년 예정), GTX -C노선(2028년 예정)까지 총 4개 노선이 관통하는 쿼드러플 역세권 프리미엄 상권이다. 인덕원역을 주 지하철역으로 이용하는 아파트는 30여개가 넘으며, 이들 단지들의 세대수는 약 2만세대에 달한다. 이를 인구수로 추산하면 약 4만7000여명에 육박한다.
인덕원은 과천시와의 경계서 불과 500m 거리에 떨어져 있다. 안양 벤쳐밸리, 의왕 테크노파크, 인덕원 IT밸리 등과 현재 조성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의왕 제2테크노파크 그리고 판교테크노밸리 등의 직주근접의 요건이 잘 갖춰져 있다.
▲화성 봉담2지구 DS타워 상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살리 690 -4번지 봉담2지구 일대 ‘DS타워’ 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7269.06㎡,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에듀타운 형태의 ‘항아리 상권’ 내 상가로 꼽힌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SE를 비롯해 초·중·고 입시반 유명 브랜드의 대형학원, 고기전문식당, 키즈카페, 피부샵 등이 선임대 확정된다.
특히 ‘DS타워’ 주변에는 부지 1만3223㎡ 규모의 대형마트가 공사 준비 중이고, 유명 프랜차이즈가 대거 입점한 상태다. 유명 프랜차이즈(커피전문점·전문음식점·패스트푸드)등 문의가 증가세에 있다. 병·의원 등도 유망하다. 일반음식점(한식·중식·일식)도 입점 부족으로 선입점 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시설
공유 거주
화성 봉담2지구는 봉담 중심부의 1만2000세대를 품은 계획도시로, 현재 입주율 80%에 이른다. 사업지를 둘러싼 힐스테이트 봉담, 중흥S클래스 등 약 2만2000여세대(구도심 포함)의 풍부한 주거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 수현초·중교, 봉담초·중·고교, 장안대학교, 협성대학교 등의 밀집 학세권에 인접해 있어 학생과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담2지구 상업시설비율은 2.5%로 주거세대에 비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봉담2지구의 직접세대와 봉담1지구와 구도심의 잠재 고객 수요까지 흡수하는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봉담2지구는 화성세무서, 대형마트, 근린 체육공원 및 첨단바이오 산업단지 등 풍부한 종사자와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40대에 이르는 대형 공영주차장(도보 1분)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산4-2번지 일원에 주거용 오피스텔인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아파트에 이어 후속으로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 소식을 알렸다.
앞서 분양된 아파트는 73.75대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동일 단지 내에 위치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전용면적 108㎡, 총 234실로 조성된다. 아파트(전용면적 84~130㎡, 총 1034세대)와 합치면 총 1268세대의 대단지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고, 108㎡ OA 타입은 주방과 거실이 마주보는 구조로 통풍과 환기에 유리하다. 공용 욕실은 세면 공간을 건식으로 분리해 욕실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호출, 택배 도착 안내, 주차 위치 확인, 난방 및 전등 제어, 가스 차단, 에너지 사용량 확인, 무단침입 감지 알림 등이 가능한 스마트 월패드를 도입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4개실 모두에 비치되는 총 4대의 시스템 에어컨과 현관 중문 및 작은 방들의 붙박이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있는 피트니스클럽과 넓은 휴게 공간을 갖춘 쾌적한 골프연습장, 최신 설비를 갖춘 스크린골프장과 실내 운동이 가능한 GX룸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규 단지
키 맞추기
선착순 계약은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지역,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계약이 가능하다. 추첨으로 진행되는 일반분양과는 달리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단지는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며, 계약금(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108㎡의 단일 면적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구 33평)와 유사한 넓은 평면으로 설계된 데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돼 실거주 수요층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해에는 분양가 상승률이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피스텔은 인근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와 키 맞추기식의 프리미엄 형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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