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뒤집힌 야구판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대회 기간 음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세이엔터’는 최근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서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팬들 부글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선수들은 첫 경기인 호주전을 치르기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에도 술집을 찾았다.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여겨진 호주에 7-8로 졌고, 일본에는 4-13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체코전, 중국전서 승리했지만, 조 3위에 머물러 상위 2개팀이 나서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세이엔터는 “각 구단서 선발 에이스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는 정상급 투수 3명이 지난 3월8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술집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A구단 투수 B씨가 C구단 투수 D씨를 데리고 3월8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셨다. 10일 밤에도 해당 술집을 찾아 다음 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E구단 투수 F씨는 3월9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해당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에는 4명, 둘째 날에는 3명, 셋째 날에는 2명이 왔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선수들로부터 경위서를 받는 등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KBO 관계자는 “31일 허구연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 관련 부서 담당자가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며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받고, 그에 따라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으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BC 기간 밤새 룸살롱 술자리 의혹
대패한 호주·일본전 앞두고 딴짓?
KBO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기간 음주 행위와 관련해 처벌 규정을 명확히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KBO 규약에 소집 기간 동안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규정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등한시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kyi0****> ‘야구판은 조용할 날이 없네’<elen****> ‘소문이 사실이었어?’<cdc4****>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open****> ‘그들만의 리그, 야구팬이었지만 이번 WBC 보고 더 이상 야구 안 본다’<sacm****> ‘국가대표 마크 달고 시합 뛰러 가서 시합 전 유흥업소를 가? 절대 안 되지! 선수이기 전에 기본이 안 됐다’<rnwl****>
‘국민을 배신한 거네’<gund****> ‘혈세로 공짜 여행 갔지?’<3red****> ‘슈퍼스타 오타니도 자국 우승을 위해 몸 안 사리고 열심히 뛰던데 네까짓 것들이 술을 마셨다고? 리그 경기 전날 마셨다 해도 욕 나올 판에 세계대회 나가서?’<beau****> ‘그라운드에서 안 달리고 술집에서 달렸구나. 경기장에서 쫓겨나 영원히 술 먹게 해줘라’<hkmk****> ‘저렇게 야구했는데 본선 올라가면 그게 더 이상하지’<gunf****>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
‘욕도 아깝다’<blue****> ‘사실이라면 감독 및 관련 선수들 강력히 징계해야 한다. 국가를 대표한 선수들이 시합 전 음주라니…’<mp04****> ‘감독이나 코치, 선배가 왜 있겠냐고∼’<appl****> ‘술 마신 몇몇만 탓하지 말자. 방관도 잘못이다’<9809****> ‘이제 일본 야구하고는 비교하지 말자’<tjxo****>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준으로 놀았던 거 같은데…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shon****>
‘끝까지 추적해서 밝혀내라’<ikep****> ‘조금만 방심하고 나태해지면 바로 경기력으로 티가 난다. 구기 종목 선수들이 야구를 인정 안하는 게 이런 거 때문이다’<pyw6****> ‘프로야구 보지 말자. 정신 차리게’<darg****> ‘내가 이런 사람들을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이기길 바랐다’<tbh0****> ‘잠 못 자는 선수들 많겠네’<choy****>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과 계약금, 실력에 비해 너무 많다. 이건 절대적으로 구단의 문제’<ssp5****> ‘실력은 마이너 연봉은 메이저’<jkyu****> ‘옛날 프로야구는 낭만 이라는 게 보였다. 이제 그라운드에 남은 거라곤 오만과 자만심, 허영뿐’<shh1****>
일단 투수
‘모든 프로 분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신 상태와 기본기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중고 시절 공부는 접고 화려한 기술만 익혀 고액 몸값 만들려는 마음이 앞서왔으니… 운동선수 이전에 인성과 멘탈이 바닥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true****>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카사카 룸살롱 마담 목격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 음주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매체 영상엔 일본 도쿄 아카사카의 한 룸살롱 마담이 한 진술도 담겼다.
그는 “3일 연속 왔다. 시합날도 왔다. 자신을 알아본 손님들에게는 입막음을 했다. 어린 투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당시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시 투수진은 고우석(LG), 소형준(KT), 이용찬(NC), 원태인(삼성), 김원중(롯데), 박세웅(롯데), 곽빈(두산), 정철원(두산), 정우영(LG), 고영표(KT), 김광현(SSG), 김윤식(LG), 양현종(KIA), 이의리(KIA), 구창모(NC) 등이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