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불러온 초대형재난을 극복한 포스코의 사투를 담은 기록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을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펴냈다.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생산라인이 완전히 침수된 사상 초유의 재난을 135일 만에 복구했다는 놀라운 소식에 지역학과 사회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 19인이 모였다.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제철소 복구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유례없이 빨랐던 복구 과정을 추적했다.
변압기 폭발로 전기가 끊기고 통신까지 두절된 암흑천지의 침수현장서 새내기 직원 한 명조차 빠짐없이 밤 새워 복구작업에 나섰다는 회고는 놀라웠다. 포스코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진흙을 제거하는 수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국내외 고객사, 공급사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군부대, 시민 등 지역사회도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135일간 연인원 140만여명,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공장 복구를 위해 벌인 사투는 극적이기까지 하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극복을 기적 같은 현실로 만들어낸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쓴 이 책은 상호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다.
초대형재난을 극복한 기적 같은 135일의 기록
2022년 9월 6일, 포항 일대를 덮친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인근의 냉천이 범람하며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공장 일대가 완전 침수된다. 아무리 짧아야 6개월은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135일 만인 1월 19일 전 공장 완전 복구에 성공한다.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의 저자들은 침수되었던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작업에 직접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며 사상 초유의 재난을 극복한 기적 같은 이야기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춘 날, 포항제철소는 물에 잠기고 하나의 고립된 섬이 되었다. 변압기 폭발로 변전소가 기능을 멈추고 통신까지 두절된 암흑천지. 손전등으로 길을 밝힌 채 변전소의 물을 퍼내고, 부품을 교체하고, 진흙을 닦아 냈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젖은 부품을 말리는 드라이어가 속속 공수됐고, 물펌프가 가동됐다.
불가능을 가능케 한 포스코 재난극복 135일의 이야기
태풍이 멈춰 세운 제철소를 135일 만에 복구한 사람들!
위기 속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인간 승리의 드라마
포항제철소 피해복구에 참여한 연인원은 무려 140만여명. 포항과 광양 두 제철소의 전·현직 직원들은 추석연휴와 주말을 반납하며 공장 복구에 힘을 쏟았다.
국내외에 걸친 포스코의 전체 협력사, 고객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전역서 수많은 사람들이 유·무형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무원과 해병대, 소방대 등도 가세했다. 1만3500개의 모터를 수리하는 일에 건조기가 있는 전국의 공장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모두가 영웅입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을 생산하는 포항제철소가 멈추면 대한민국 제조업 상당수가 멈춘다. 포항제철소가 단기간에 재난을 극복한 것은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협을 조기에 막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기적을 만드는 일은 복구작업에 함께한 영웅들의 힘이 하나로 뭉쳤기에 가능했다. 5시간여를 버스로 달려와 복구작업에 참여한 직원들, 고칠 수 있는 것은 모두 고치는 명장과 그를 따르는 기술 인력, 제철소 복구 경험을 보유한 책임자, 침수 직전에 용광로를 멈추는 결단을 내려 피해를 줄인 경영진까지 복구 과정 내내 기어의 톱니처럼 잘 맞물려 돌아갔다.
또, 교체가 불가피한 장비를 해외서 들여올 수 있는 귀한 인연이 마련돼있었고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으로서 다양한 사회 주체들과 맺어온 관계망까지 복구에 도움이 되었다.
포스코의 재난극복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은 상호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다. 그리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게 훌륭한 위기대응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