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전문점의 매출액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떡과 한과 등 전통 간식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 가맹점 수 1000개 이상을 보유한 디저트 전문점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매출액 및 신규 가맹점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디저트 전문점의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020년 8%, 2021년 28%, 지난해 47% 증가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가맹점 수 또한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48% 증가해 신규 진출도 지속 상승했다.
떡·한과 전문점 매출액 증가율은 66%를 기록해 전체 디저트 제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와플·파이(65%), 아이스크림·요거트(36%), 도넛(29%), 케이크(7%)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전문점 내에서 떡과 한과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도 2019년 22.7%에서 지난해 25.7%로 3%p 상승했다.
떡·한과 매출액 66% 증가
이어 와플·파이, 요거트
눈에 띄는 점은 전통 간식 열풍이 젊은 세대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20대의 떡, 한과 매출액 비중은 2019년 5.5%에서 지난해 7.7%로 2.2%p 증가해 타 연령 대비 비중이 가장 많이 확대됐다. 다만 떡, 한과 주요 소비층은 여전히 전체 매출액 비중의 60.3%를 차지한 5060세대 장년층이었다.
KB국민카드는 전통적 디저트인 떡이나 한과의 경우 퓨전 떡집의 등장, 동네와 가게마다 다른 ‘손맛’과 개성으로 뉴트로와 ‘개취(개인취향)’ 트렌드에 맞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건당 이용금액이 가장 높은 디저트는 과일·허브티(2만200원), 떡·한과(1만55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간식은 츄러스(6500원), 아이스크림·요거트(7600원), 붕어빵(9500원)으로 조사됐다.
분석 대상 중 유일하게 가맹점 수 100개 이하인 붕어빵 가맹점의 경우 전년 대비 가맹점 수 증가율 17 %, 매출액은 증가율 18%를 보여, 최근 떠오르는 디저트 종류에 포함됐다.
베이글은 2019년 대비 지난해 3배(216%)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고, 2021년 대비 지난해에도 2배 정도(86%) 증가해 디저트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