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편의점> 시리즈는 지적 체험에 목마른 현대인을 위해 필수 고전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쉽게 이해하도록 기획됐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고전을 전혀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교양 입문서로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아왔다. 첫 번째 ‘생각하는 인간 편’에서는 철학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온 인문 지식을 전달하고, 두 번째 ‘문학, 인간의 생애 편’에서는 고전 문학을 한 인간의 여정으로 묶어 삶의 궤적을 그렸다. 시리즈의 마지막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에서는 인공지능까지 도달한 현재, 과학을 통해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지식 큐레이터 이시한 저자가 신중하게 고른 고전을 핵심만 짚어 설명하는 기존 시리즈처럼 이번 책 역시 시대를 관통해 이어져 온 주요 철학서, 과학서를 14권으로 엄선하여 소개한다. 어려운 과학 개념은 대중 영화에 빗대어 설명하고, 과학책 집필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암투가 있었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과학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흥미 요소가 가득하다.
가장 쉬운 과학 교양서를 원한다면, 방대한 지식을 핵심만 효율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과학의 재미에 빠지는 것은 물론, 지적으로 성장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간의 이슈였던 알파고와의 바둑 대국, 유전자가 편집된 인간의 탄생, 우주 로켓 발사 등 과학은 인간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일상에서도 과학에 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되면서 과학 지식을 갖추는 것은 이제 현대인의 필수 교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거시적인 과학의 흐름을 고전 14권과 엮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과학 지식을 재해석한 책이다. 고대 연금술,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한 과학적 사고의 시작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킨 진화론의 시대를 지나, 우주와 DNA를 발견한 현대까지 인류사의 변곡점이 된 사건을 과학자와 그들이 쓴 저서에 포커스를 맞춰 소개한다.
철학, 물리학, 천문학, 화학 등 분야를 막론한 세기의 저서들을 단 한 권으로 통달할 수 있어 이 책의 효용가치가 크다. 원전을 뛰어넘는 분석과 시대의 맥락을 짚어주는 깊이 있는 통찰이 난해한 지식을 명쾌하게 알고 싶어 하는 독자의 필요와도 맞닿아 있다.
저자는 단순히 과학 지식이나 고전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이 과학을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전제로 우리가 미래를 위해 생각해봐야 할 관점을 제시한다. “과학은 인간을 어디까지 진화하게 할까요?”라는 물음으로 포문을 열면서, 인류사에서 과학이 쟁점이 되었던 시기를 기준으로 7개의 챕터로 나누었다.
과학 기술의 진화와 인간 생활 사이의 적용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다. 저자는 미래의 인간이 모든 능력을 초월한 신을 꿈꾸는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 책을 통해 독자 스스로 인사이트를 발견하도록 한다.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삶의 진리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지식 편의점.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지식이 하나로 정리되면서 과학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까지 넓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