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윈이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 갈등과 관련해 “‘羅(나)홀로 집에’ 어쩌다 이 지경. 안타깝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뉴스까지 나와서 안타깝다고 하니 제 이 사진을 만든 줄 알고 부들대는 참신한 분들도 있다”며 나 전 의원의 ‘羅(나)홀로 집에’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참 안타까워서 제가 어제 올린 뉴스 링크에 누가 이리 민감하신가 확인해봤더니 대다수가 유승민, 이준석 지지자들과 민주당 권리당원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참도 반기시겠다. 나 전 의원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신데 진짜 어쩌다가 저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지 본인께서도 난감하시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간질을 하고 싶거든 기술적으로도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의 이날 SNS 글은 현재 나 전 의원의 전대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인 상황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매컬리 컬킨 주연의 영화로 주인공이 성탄절 저녁, 혼자 도둑들과의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가족 오락영화다.
앞서 지난 10일,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사흘 후인 13일에 수리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은 물론 기후환경대사직도 해임했는데 이를 두고 당내 친윤(친 윤석열)계에선 나 전 의원에 대해 ‘제2의 유승민’ 등의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자 나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친윤계 핵심으로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를 선언했던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제2 진박감별사’가 될 생각이 결코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쏴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