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00가구 이상을 대단지로 분류하듯 연면적 16만5000㎡(구 5만평) 이상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는 유입인구가 많아 상권 형성 및 관리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과거 아파트형 공장의 건축물을 넘어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상징성’은 시장에서 수요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식산업센터 규모가 커질수록 특별하고 다양한 내외부 설계 도입이 가능해진다. 실제 올해 1월 준공을 완료한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2019년 분양 당시 안양 최대 규모(연면적 약 21만6285㎡)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상징성 강조
원스톱 업무
대규모의 연면적을 바탕으로 업무·주거·상업시설로 구성된 원스톱 업무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입주기업의 편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어린이집 및 옥상정원·북카페 등 수요자의 커뮤니티 구성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최근 랜드마크 경쟁으로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업무시설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설계가 도입되고 있다.
입주 기업의 물류 상하차를 도와줄 수 있는 다이렉트 패스 시스템, 도어투도어 시스템 등은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지식산업센터에서만 도입이 가능하다. 부동산 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의 공급량이 늘면서 지식산업센터들의 특성화, 거대화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경제학 용어인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효과가 지식산업센터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단위당 생산비가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규모의 경제는 부동산의 규모가 클수록 그 가치와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대형화 추세는 달라진 기업 문화와도 연관이 있다. 최근 기업들은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사기 증진과 복지에도 관심이 높아 지식산업센터 내 휴식 및 여가공간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연면적 16만5000㎡ 이상 대규모 단지 주목
유입 인구 많아 상권 형성·관리비 절감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클수록 단지 내 더욱 많은 편의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 기숙사나 휴식, 여가공간까지 골고루 갖출 수 있게 된다. 입주 기업 특성에 맞춘 특화 설계도 들어선다. 제조업체의 편의를 위한 물류 상하차 특화 시스템인 다이렉트 패스 시스템이 적용되어 트리아츠에 입주하는 제조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인기업 및 광고, 영상촬영 기업들을 위한 촬영공간인 포토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룸도 도입해 차별성을 두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수요자들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면적 20만㎡를 넘는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공급 대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지난 9월 말 기준) 1414개소 중 연면적 20만㎡를 넘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는 1.5%(22개소)에 불과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의 경우에도 대규모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대규모, 최고 높이 등 상징성을 가진 지식산업센터에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대규모로 수요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후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수요자들에게 계약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면적 20만㎡ 넘는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트리아츠= 군포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하이엔드 지식산업센터 ‘트리아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포시 군포역세권복합개발사업 A-1BL(당동 일대)에서 조성 중인 트리아츠는 국내의 대형 건설사인 태영건설, SK에코플랜트, SKD&D가 시공을 맡았다. 연면적 24만여㎡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규모다.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하이엔드급으로 지어진다.
거대한 연면적을 가진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스펙을 가지고 있다. 업무형과 제조형이 결합된 지식산업센터로,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연면적이 넓은 만큼 다양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공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의 주류를 이루는 제조업의 편의를 위해 ‘다이렉트 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제조업 및 물류업체의 원활한 상하차를 돕기 위해 직선 주행을 통해 3개 층을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된 특화시스템이다. 3개 층을 한 번에 올라갈 수 있게 설계를 진행하는 만큼 연면적이 큰 지식산엡선터에서만 도입이 가능하다.
제조업 외에도 다양한 업종의 편의를 도울 수 있는 특화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트렌드 업종인 영상, 광고 기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입주기업에서 제품을 편리하게 촬영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인 ‘포토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인 창작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달라진 문화
대형화 추세
군포를 대표하는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외관 설계는 물론 휴게공간도 차별성을 두었다. 탁 트인 전망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옥상정원은 물론 모던한 조경설계로 임직원과 이용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오픈형 광장이 설계된다. 여기에 공용 라운지, 미팅룸, 수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트리아츠 조성으로 인해 랜드마크급 지식산업센터 확보와 함께 주변 대형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비즈니스를 시작함에 있어 주변에 다수의 산업단지와 우수한 교통망을 가지고 있는 최적의 입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수요가 많아 좋은 결과를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을 공급한다. 세교신도시 내 도시지원시설용지 6블록(A동)과 7블록(B동)에 각각 지하 3층~지상 15층, 지하 3층~지상 13층으로 합계 총 20만7661.77㎡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다.
드라이브인
도어투도어
A동(6블록) 기준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지상 ‘드라이브인’ 및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차 램프 진입으로 물류 이동 및 하역이 용이하고, 지상 10층부터 15층까지는 누다락 설계를 통한 업무공간과 다락공간 별도 분리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조 특화형 지식산업센터로 계획된 만큼, B동(7블록)도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호실 앞 주차와 하역이 가능하도록 차량 이동이 용이한 ‘드라이브인’과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지상 11층부터 13층의 고층부에는 제곱미터당 약 1.0톤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게차 교행 이동이 가능한 넓은 복도와 5.1m의 높은 층고를 확보함으로써 물류 이동성이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입주사의 편의와 문화생활을 위해 소회의실과 대회의실, 피트니스, 스크린골프장 등을 배치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또 옥상정원과 중정공원 등을 통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휴게공간을 조성해 근무자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분양 관계자는 “오산 세마역 일대 역세권에 자리 잡은 대규모 단지로 생활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며 “오산시는 성장관리권역으로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할 경우 법인세 및 소득세가 감면되는 지역이라 사무실 이전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골드랜드제이앤제이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포승2일반산단)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평택 오션센트럴비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약 24만㎡ 규모로 지어진다.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난 5월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항만 복합지원시설’로 인증을 받는 등 초고층 지식산업센터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입주 기업 수가 많은 만큼 비즈니스 인프라를 형성하고 공유하는 등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상업시설, 편의 및 휴게공간 등 다양한 지원 시설도 갖추고 있어 양질의 근무환경을 찾는 CEO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제조형, 스마트형, 업무형 등 각각의 업무유형에 맞춘 사무공간을 갖춰 다양한 기업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제조형 공장이, 지상 5~39층에는 섹션형과 스마트 공장이 들어선다.
아파트형 공장 건축물 넘어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차별화된 특화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에는 건물 외부에서 화물 엘리베이터를 통하지 않고 내부로 화물차량이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도입된다. 여기에 사무실 앞까지 주차가 가능해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고 하역시간을 단축시키는 도어투도어 시스템이 동시에 적용된다.
또 최고 6.9m 층고로 설계해 기존 지식산업센터 대비 공간 활용도와 개방감까지 높였다. 사물인터넷(IoT) 오피스 시스템을 제공해 근무자의 업무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이고, 기업체의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로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공용회의실, 중앙수변공원 등을 비롯해 지상 5층에 잔디광장과, 야외 농구코트, 풋살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된다. 지상 6층부터 11층까지는 층별 테라스정원이 조성된다.
특히 40층에는 서해바다, 서해대교 평택항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되는 등 쾌적한 업무환경과 휴게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워터갤러리, 힐링포레스트, 선큰가든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연계된 원스톱 스트리트몰로 조성돼 입주사들의 업무효율 및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변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힐링 스폿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인프라 형성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 기업을 중심으로 약 2만5000명의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 등 배후수요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지도 좋다. 평택 오션센트럴비즈가 위치한 포승2지구는 평택포승 BIX 및 평택항만배후단지, 평택자동차클러스터 개발 등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평택시는 최근 2035 평택시 기본계획을 통해 서부권인 포승, 안중, 현덕을 부도심으로 묶어 국제 핵심 물류, 제조 기반, 항만, 관광 및 휴양 기능을 부여해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