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이 지난 17일 “한국 외교는 더 이상 갈지(之)자 행보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유엔서 ‘크림자치공화국 및 세바스토폴 인권결의안’ 채택 과정서 기권을 선택한 데 대해 “인권 정책에 대한 일관된 기준과 실천 방안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목표로 한국이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인권 영역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할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크림공화국 및 세바스토폴시는 과거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 지역이었다가 지난 2014, 러시아 합병 당시 러시아로 편입된 바 있다.
이번 인권결의안 표결서 정부가 기권을 선택한 데 대해 외교부는 흑백으로 나눠 찬반을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결의안은 특성상 찬성보다 기권 국가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에 따르면 해당 결의안은 16일(현지시각), 표결에 부쳐져 찬성 78국, 반대 14국, 기권 79국으로 채택됐다.
그는 “자유 민주 진영 78개국이 동참했지만 우리는 기권했고 반대한 나라는 중국 등 14개국”이라며 “지난 10월31일, 유엔 회원국 50개국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침해 규탄 성명에 서명했으나 이때도 우리는 기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이념적 가치에서만큼은 눈치 보지 말고, 자유 민주 진영 국가들과 일치된 길을 가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윤석열정부에 걸맞는 원칙의 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