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독백과 내러티브’ 윤미란·윤향로·김지민·김보경

네 작가의 4가지 추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도스에서 윤미란·윤향로·김지민·김보경 작가의 단체전 ‘여성, 또 다른 추상’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여성미술가의 추상회화는 개인적인 독백과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 

정연심 홍익대 교수는 갤러리도스에서 진행하는 ‘여성, 또 다른 추상’ 전시에 대해 “일종의 선언문처럼 혹은 여성미술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된 (전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주제에 비해 공간 등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세대별로 여성미술가의 추상화를 추적할 순 없지만 4명의 작가는 추상을 다루는 작가적 ‘특이성’과 ‘독자성’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특이하고

▲윤미란 = 홍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와 버클리의 KALA 인스티튜트를 거쳐 홍대 교수로 재직했다. 윤미란의 작업은 한지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물성에의 집착을 특징으로 한다.

한지라는 매체가 지닌 부드러움과 아름다움, 찢어지기 쉬운 연약함, 찢어진 후의 예상치 못한 결과의 대담함 등이 윤미란의 사각공간 안에 담겨있다.  

모시, 삼베, 노방과 같은 천 위에 몇 겹의 한지를 배접한 후 그 위에 한지를 가로지르는 실을 얹어 놓은 뒤 다시 몇 겹의 한지를 실 위에 배접해 바탕을 만들어낸다. 그후 한지와 한지 사이에 놓여있던 실을 앞으로 잡아당겨 뜯어내는데, 이때 한지를 찢고 나온 실의 배열에 따라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던 한지는 본래의 형태를 잃고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남게 된다.


사각형의 귀퉁이를 핀셋으로 살짝 뜯어내면 작업이 완성된다. 

쉽게 찢어질 수 있는 한지의 특성을 적절히 이용한 작업으로 찢어진 후 한지가 만들어내는 대담한 절단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평온함과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격렬함과 파격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격렬함과 파격 양면
매체 간 경계에 주목

정 교수는 “여성 단색화 작가를 발굴해가는 과정에서 윤미란에게 주목하게 됐다”며 “윤미란은 그리드의 구성에 물리적, 심리적 시간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윤향로 = 동시대 이미징 기술을 기반으로 추상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다. 대표작 ‘스크린샷’ 시리즈를 ‘유사회화’라는 이름 아래 회화와 인쇄물, 조각, 비디오, 가구,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변주해 발표했다. 최근에는 미술사 속 작품의 이미지를 여러 층위로 다루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스크린샷 시리즈는 동시대의 풍경화를 만들고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주목하는 것은 매체 간 경계인데 특히 미술 안에서 서로 다른 매체 간, 다양한 문화 범주 안에서 다른 문화 간에 서로의 형태를 의태하며 생기는 경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초기 작품에서는 회화를 둘러싼 다양한 미디엄으로 회화 자체를 바라보는 실험을 하고자 했다. 이는 회화 매체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해 현재는 이 부분을 중심으로 현대 이미지의 소비 방식과 나를 둘러싼 세계관, 가치관 등에 저변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윤향로에게 추상은 대중매체와 디지털 문화의 다양한 문맥을 읽어내는 여정이나 해석의 근거로 작용하며 이야기가 있는 회화적 공간, 여성의 목소리를 중첩시키는 사적, 그리고 공적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지민 = 동서양에서 체화한 삶의 경험을 기저로 문화의 다양성과 그것으로부터 파생한 언어, 철학, 신화 등의 주제의식을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숭고한 조형감각으로 작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까지 설치작업을, 2020년 들어 본격적으로 회화를 시작해 현재는 이 두 매체를 병행해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명료하게 구성되는데 설치는 ‘Art as Language’ ‘움직이는 샹들리에’ 시리즈로, 회화는 ‘음악적 회화’ ‘침묵의 회화’ 연작으로 나뉜다. 이번 전시 ‘Prototype Temple: At Night’는 설치와 회화의 변주로 동서양의 문화적 융합을 실험해온 연구의 소산이다.

동서양에서 체화한 삶
겹겹이 쌓아올린 한지

움직이는 샹들리에와 침묵의 회화로 조합된 전시는 서구 고전문화를 상징하는 샹들리에와 먹을 사용한 동양적 회화가 어두운 무대에 등장한 것처럼 연출된다. 성가, 성담의 미사, 사찰 소리, 종소리 등의 사운드는 전체 공간을 공명하며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 교수는 “일종의 템플 구조를 가진 침묵의 선이 만들어내는 회화적 구축물은 김지민의 정신적 위안처이자 도피처”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 한지를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모래와 안료를 더해 반복적으로 중첩해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명상적 행위를 실현하는 작가다.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아로새기다, When Light is Put Away’은 한국 전통문화에서 비롯된 자연의 미와 불교 정신에서 비롯된 비영속성, 즉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크고 작은 흔적을 투여했다. 자연과 자연스러운 현상을 통해 재탄생되는 것을 아름다움이라 정의하고 이것의 가치를 들여다봤다.

한지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며 겹겹이 쌓고 비워진 부분을 모두 메꾸는 것이 아닌 한지가 중첩돼 표현된 투명과 불투명 그 경계의 상태에 주목했다.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해 명상적 수행을 하는 동시에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다. 

정 교수는 “시간성을 겹겹이 쌓아나가는 회화적 행위에는 김보경이 사용하는 물감만큼이나 모래와 같은 다른 재료의 흔적 또한 중요하다”며 “그가 사용하는 모든 색채는 개인적 경험과 자연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 체화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독창적

정 교수는 “4명의 작가 모두 자신의 속한 세대가 다르고 성장한 문화나 장소도 다르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반응과 모놀로그가 이들의 회화 작품 안에 가득 차 있다”며 “이미지가 없는 듯, 형상이 없는 듯, 구체적인 대상이 없는 듯 보이지만 각기 다른 4명의 여성미술가가 그어나가는 선과 색채, 공간구조는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일기이자 이야기 공간”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jsj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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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