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몰리는 오피스텔 왜?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청약 시장도 양극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나 비교적으로 입지가 열악한 단지에 분양 미계약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청약 가점이 낮아 아파트 청약이 힘든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역세권에 주거용 오피스텔 일명 아파텔을 선호, 여전히 수요가 많은 아파텔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주택 공급 축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주택 공급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에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입지가 좋고 주거용으로 적합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주택 공급난
전세난 확산

최근 중소형·고급화 아파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건축비 상승 이전 분양 중인 오피스텔은 분양가 인상을 피할 수 있고, 중소형의 경우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오히려 규제 완화 혜택을 볼 수 있다.

실제 오피스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요소로 편리한 교통, 쇼핑, 여가 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 신혼부부 등의 젊은 세대 수요가 높기 때문에 주변 인프라 시설은 수요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주변 인프라 시설이 우수한 지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서 분양한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은 95실 모집에 3988건이 접수돼 평균 41.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1·2호선,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역세권 단지에 상업·교육 시설이 가깝고, 청계천 및 다수의 공원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같은 달 인천 검단신도시 일원에서 선보인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오피스텔 역시 64실 모집에 3893건이 접수되며 평균 60.8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예정)과 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한 각종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교육 시설과 공원 등이 인접하다.

생활 인프라 갖춘 수도권 역세권 인기
아파트 대신 아파텔…완판 행진 이어가

우수한 인프라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의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일원에 자리한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전용면적 77㎡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 5월 기준 1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월(10억8000만원) 대비 2억70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및 1호선·경의중앙선·KTX 용산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용산가족공원 등이 가깝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힐스테이트 광교 중앙역’ 오피스텔 전용면적 83㎡의 매매가 시세는 같은 기간 1억7500만원(6억7500만원→8억5000만원) 상승했다. 단지는 주변으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비롯해 롯데아울렛, 이마트, 수원컨벤션센터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광교호수공원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이후 수요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주택 선택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그 때문에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 역세권 오피스텔은 현재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분양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 분양(예정) 중인 주요 역세권 오피스텔.

 

 

▲여의도 월드메르디앙= 복합 주거단지인 ‘여의도 월드메르디앙’이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 3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과 11세대의 소형 주택(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구성된다. 층별 구성은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오피스텔은 2~9층, 소형 주택은 10~12층으로 이뤄진다. 총주차대수는 39대(법정 36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8㎡(8실), 61㎡(8실), 62㎡(14실) 3가지 타입이다. 소형 주택은 전용면적 37㎡(2세대), 47㎡(4세대), 49㎡(2세대), 50㎡(2세대), 56㎡(1세대) 5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과 슬라이드중문, 시스템에어컨, 각종 가전제품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스리룸과 2배스 구조(일부 세대 제외)의 아파트 평면을 도입했으며 특히 최상층인 12층 3세대는 독점 공간 사용이 가능해 특히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지하철 영등포시장역이 직선거리로 350m 거리(도보 5분 이내)에 있다. 인근에 영등포역(1호선·신안산선 예정)과 당산역(2호선·9호선), 국회의사당역(9호선)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수요 좌우
중요 요소

또한, GTX B노선과 일산과 영등포를 잇는 M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신월동에서 목동을 거쳐 여의대로까지의 7.53㎞ 구간을 한 번에 터널로 잇는 제물포터널이 개통했다. 2024년에는 신안산선(안산, 시흥~여의도)이 개통 예정에 있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초·중·고(영동초, 영중초, 당서초, 당산중 등)가 도보로 이용 가능한 학세권 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로는 도보 거리에 빅마켓이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코스트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과 함께 지난해 2월에는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픈했다. 한강시민공원과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한강 캠핑장, 낚시터 등이 가깝다.

서울서 
쾌적하게

 

▲아크로 여의도 더원=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오픈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9층 1개동으로 대지면적 1676.15평, 연면적 2만5769.73평으로 최고급 하이엔드 오피스텔 492실을 제공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 여의도역 더블 역세권으로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개통 시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며 여의역과 100여m 거리로 초역세권을 자랑한다. 1.5룸부터 2룸, 3룸으로 대형 평형을 갖춘 것이 특장점. 세대당 1.1대의 우월한 주차대수로 110% 총 575대를 제공한다. 

아파트급 커뮤니티 시설도 돋보인다. 웰니스 라이프를 완성하는 피트니스 및 골프라운지 골프연습장(462㎡/약 140평), 피트니스(330㎡/약 100평) 시설을 갖췄다. 완벽한 시스템이 구비된 전 타석 스크린 골프 라운지와 프리미엄 기구가 완비된 특별한 시설이 들어선다. 소사이어티 클럽 비즈니스 세미나, 파티가 있는 아크로만의 프라이빗 하이 소사이어티 공간, 일상이 작품이 되는 공간, 럭셔리 인도어 풀 실내 수영장(661㎡/약 200평), 365일 휴일 같은 일상을 선물할 최고급 자재의 실내 수영장, 바데풀, 키즈풀 등 호텔급 시설이 들어선다. 

집 머무는 시간 늘고
삶의 질 우선시 경향

여의도는 대한민국 금융의 심장부인 국제금융특구다. IFC몰, 더현대서울, KBS방송국 등이 있다. 일상 속 휴식을 주는 한국의 센트럴파크인 여의도공원과 서울에서 가장 크게, 가장 쾌적하게 누리는 한강공원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보유했다. 

원하는 곳을 어디든지 빠르게 닿도록 6개 노선이 집중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광역환승센터와 GTX B노선, 신안산선 등이 예정돼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의료시설과 걸어서 즐기는 한강 힐링 생활권, 노후 주택(대부분 45년 이상 노후주택)으로 인한 재개발 투자가치, 여의도 직장인 약 16만여명과 총 8132개 기업, 풍부한 고액 연봉 근로자 및 거주자를 확보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981-1번지 일원에 지난달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을 공급했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으로 전용 84㎡ 위주 400실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동탄2신도시 상권의 핵심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이자 사실상 광비콤 내 공급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1군 브랜드 시설로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동탄2신도시 관통구간 직선화 사업에 따른 수혜로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단지는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으로 설계됐다. 브랜드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특화설계와 다양한 혁신설계로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평면 구조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삼성 빌트인가전기기(비스포크 냉장고·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슈드레서, 인덕션, 전기오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계약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150만m² 규모의 중심 상업·업무지역으로 조성 중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가 공급된다. 다음 해 말 완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가 끝나면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서측으로 약 32만㎡에 달하는 동탄여울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행정기관 등 생활인프라도 가깝다.

 

 

▲간석오거리역 월드메르디앙 베네가=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간석오거리역 월드메르디앙 베네가’는 전용면적 64~77㎡ 153실 규모로 전 호실이 가족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된다. 일부 호실의 경우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넓히고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인테리어는 한샘의 인테리어 자회사 ‘한샘이펙스’ 참여로 전  호실에 세련된 내부 디자인에 어울리는 주방 빌트인 고급 옵션을 기본 제공 품목에 포함시켰다. 통일된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춰 자재는 물론 주방 빌트인 등이 갖춰졌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에 더해 공간 활용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200m 역세권 거리에 있으며 인천시청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면서, 대형 교통 호재로 여겨지는 GTX-B노선 정차역으로도 예정돼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제2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진출입이 용이하다. 

걸어서
역 이용


인근에 대형마트·간석자유시장·인천시청 관공서·과천의과대학 길병원이 인접해 있고, 부평 미군기지 문화공원화 사업(2025년 예정), 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20 22년 말)이 예정돼 있다. 교육 여건을 보면 상인천초·중학교, 인천간석초, 인제고가 도보 통학권 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1만2000여 명이 근무하는 주안국가산업단지와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청운대학교 등 다수의 교육기관도 인근에 있다. 1만2000여명이 근무하는 주안국가산업단지와 최근 특화산업단지로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대단위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에 따른 후광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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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비선’ 노상원·명태균 오버랩

‘계엄 비선’ 노상원·명태균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 공약과 정치적 스탠스 등에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직접적으로 연락하면서 국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군 인사뿐만 아니라 국방정책과 사업에까지 손을 댔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비선 실세는 외부서 활동한다. 대통령으로부터 보직을 받지 않았음에도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과 정부의 정책과 정치적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윤석열정부서 이 같은 행위를 한 이들은 주로 ‘무속 관련자’들이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도 정부 정책 및 인사에 개입한 의혹의 당사자들이다. 안보 분야 대책 조언 노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안보 공약이나 지지율 상승 방안 등을 조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11일 경찰 조사에서 “(2022년)윤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구성했을 때, 김 전 장관이 제게 일을 도와달라 부탁했는데 성 관련 범죄 경력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며 “(그 대신에)대선 토론 때 안보 관련 분야 질문 및 답변 내용에 대해 초안을 잡아주면, (상대 후보의)역공 대비 등 세밀히 검토해서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 전 장관이)‘대통령 지지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냐’고 묻길래 ‘검사 출신이라 말이 친화적이지 않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라’고 했다”며 “(시장에 가서)생선 같은 것도 만지면서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광주 5·18(행사)에 참석해라. 그들도 같은 국민”이라며 “일단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 건의해라. 이왕 대통령이 됐으면 전라도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뒤 자갈치시장서 붕장어를 맨손으로 만졌다. 또 2022년 5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노 전 사령관은 “나중에 티브이(TV)를 보니까 제 말대로 다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윤 대통령은 노 전 사령관의 존재를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은 김 전 장관은 노 전 사령관을 윤 대통령에게 인사시키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이 몇 번 (윤 대통령에게 자신을) 인사시키려 했는데, 저 스스로 성 관련 범행에 대한 멍에가 있어서 안 본다고 했다”며 “(김 전 장관이)군인공제회 산하단체 비상근 사외이사 자리를 주겠다고 했는데 (국회)국방위원회서 다 밝혀질 거라 사양했다. 공기업 임원 얘기도 했지만 같은 이유로 사양했다”고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국방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지난 1월16일 “12·3 내란 핵심 주동자인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여인형(방첩사령관), 김용군(예비역 대령)은 방위산업을 고리로 한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022년 김 전 장관이 경호처장 시절 그의 영향력으로 국가정보원 예산 500억원이 육군 전자전 무인 정찰기(UAV) 사업 예산으로 편성 추진했다. 당시 이 예산은 ‘김용현 처장 꼬리표 예산’으로 불렸다는 게 추 의원의 주장이다. 노, 윤 대선후보 시절부터 감 놔라 배 놔라 실제 김 통해 일부 이행…윤 직접 접촉 시도 추 의원은 “2023년 이 사업에 도입될 기종은 노상원이 (당시)재직 중이던 일광공영이 국내 총판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헤론으로 결정됐다. 일광공영은 무기 중개상 1세대로 불리며, 2000년 러시아 무기 도입 사업인 불곰사업으로 유명한 이규태가 운영하는 방산업체다. 노 전 사령관은 최근 3년간 일광공영에 근무했다”고 말했다. 통상 무기체계 등 전력사업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가 관리한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당시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이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업은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중단됐다. 추 의원은 노 전 사령관과 윤 대통령 일가와의 연결고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노상원은 이미 2015∼2016년 박근혜정부 때부터 김충식과 후원을 주고받는 관계였다”며 “김충식은 윤석열의 장인 행세를 하는 분이고, 장모 최은순 여사와 사적인 관계 또는 경제공동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노 전 사령관은 국방·안보 분야 조언에 그쳤다. 명씨는 정부 사업과 정치 권력 전반에 영향을 끼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굳이 둘을 놓고 비교하자면 노 전 사령관보다 명씨의 비선 실세 서열이 한 수 위인 셈이다. <시사IN>이 공개한 윤 대통령 일가와 명씨의 카카오톡·텔레그램 대화 원본을 보면 명씨는 사실상 국회의원 후보 선정과 경제 사업 추진에 판을 짜는 플래너였다. 실제 명씨는 지난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이뤄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가진 비공개 회동부터, 그 이후 진행된 윤 대통령의 정치인 접촉을 주도했다. 이 의원과 윤 대통령의 회동 당시 김 여사는 JTBC가 보도한 ‘윤석열·이준석 비공개 회동’ 기사 링크를 보냈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큰일이네요. 왜 준석씨가 이렇게까지 발설했을까요. 남편에게는 완전 악재인데요ㅠ”라며 “선생님(명태균씨)께서 단단히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닮은 듯 다른 듯 이들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각각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2022년 6월 보궐선거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이다. 명씨는 윤 대통령의 일정과 행보에 대한 사후 보고, 평가, 조언도 김 여사에게 더 자주 했다. 예시로 2021년 7월29일, 명씨가 김 여사에게 윤 대통령의 부산 방문 당시 실언한 점을 포착한 영상 보도 링크를 보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1987년 6월 항쟁 기념 조형물을 보고 ‘1979년 부마항쟁이냐’라고 물어 논란이 된 상황이었다. 명씨는 말실수를 한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에게 메시지를 보내 “미리 방문하는 곳 학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9월17일과 18일, 20일에는 명씨가 김 여사에게 윤 대통령의 경북·경남지역 방문 관련 반응이 담긴 언론 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보냈다. 명씨는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일정을 자신이 기획했다고 검찰에 진술하기도 했다. 명씨는 자신의 ‘기획물(지역 방문 일정)’ 결과를 김 여사에게 보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경남 일정 이후 ‘창원 전·현직 도·시의원 33명이 윤석열 지지를 선언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도 김 여사에게 먼저 보냈다. 대선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명씨가 후보 일정에 개입한 것이다. 특히 명씨는 검찰서 자신이 기획한 경남 일정 가운데 창녕 방문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당시 창녕 방문이 윤석열 후보자에게 가장 중요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창녕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당시 예비후보의 고향이다. 홍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창녕 방문 일정을 넣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입 열면 쑥대밭 명씨는 윤석열 캠프 인사 개입 의혹도 받는다. 명씨와 김 여사의 대화를 보면, 이 의혹 역시 두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 명씨가 김 여사와 캠프 인사 문제를 상의했고, 그 결과가 일부 실현된 사실이 확인된다. 2021년 7월16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황준국 전 주영국 대사 프로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후원회장으로 어떤가요? 이권과 연결도 안 돼있다”고 했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이 메시지를 받은 다음날인 7월17일, 황 전 대사는 윤석열의 후원회장으로 위촉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 인사가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맡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2021년 7월19일에는 명씨가 김 여사에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프로필을 보냈다. 그러면서 ‘총장님께서 물어보신 임태희 실장’이라며 장문의 설명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먼저 명씨에게 임 교육감 세평을 물었는데, 명씨는 그 답을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에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 교육감은 2021년 12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다. 한 달여 뒤에는 명씨가 김 여사에게 자신이 국민의힘 의원이었던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보냈다. 박 지사는 “명 대표 나도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고, 8월1일 “윤 총장 전화 왔습니다.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 7월31일,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박 지사 연락처를 전달하면서 “전화하면 총장님을 돕겠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8월6일 박완수 당시 의원은 명씨와 윤 대통령 자택인 서울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고 윤 대통령과 사진도 찍었다. 이 같은 명씨의 영향력이 정치권서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후에도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았다. 2023년(연도 추정) 4월6일 김 여사가 명씨에게 ‘김건희 여사,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이라는 제목의 정보지 글을 공유했다. 김 여사가 천공 스승과 거리를 두고 명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노·명 전부 무속 의혹 제기 “여사 연결고리?” 명, 침묵하는 노와 대조적 “30명 죽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명씨의 조언 때문이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명씨는 웃으며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들이 많네요”라고 했다. 4월15일에는 명씨가 김 여사에게 네잎클로버 사진을 보냈다. 명씨는 “여사님 행운의 징표인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여사님께 보내드린다”며 “윤석열정부 꼭 성공한 정부가 될 겁니다”고 했다. 김 여사는 V자 손가락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노 전 사령관은 가장 논란이 된 이른바 ‘노상원 수첩’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지전 유도와 북풍 공작 등의 음모론 같은 의혹은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명씨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검찰 조사에 임하면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일가의 ‘뇌관’을 자처하고 있다. 창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명씨는 최근 노영희 변호사와의 접견서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며 “내가 한 말은 전부 증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명씨와 연루 의혹이 있는 인사들이 정치권 내에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로 분류되긴 했지만, 명씨가 직접 숫자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명씨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는 지난해 10월 명씨와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여야 정치인 27명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명씨의 정치권 인맥은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명씨 휴대전화서 일부 포착된 적이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명씨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명씨의 휴대전화에 연락처가 저장된 전·현직 정치인 140명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명씨 황금폰 포렌식 과정서 너무 많은 정치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금폰 포렌식 명씨는 “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이준석 의원을 미국 대북특사로 추천을 했었다”면서 “당시 국민의힘 관련 윤한홍, 박완수, 김영선, 김종인 등에 대한 자료가 많다”고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이들에 대해)얘기할 것이 아주 많다”며 “민낯을, 껍질을 벗겨 놓겠다”고 거친 언사를 쓴 것으로도 파악됐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