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진부] 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가 매입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 의원이 송 부시장에게 문자메시지를 작성하는 장면을 국회사진취재단이 촬영했다. 문자를 작성한 시각은 오후 3시28분.
다음은 조 의원이 송 부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전문이다.
<수도세, 전기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 체납으로 사실상 (DJ 동교동 사저가) 방치돼있습니다. 이희호 여사 사후 이 여사 친자인 3남 김홍걸 의원에게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상속세 체납액이 20억원을 넘었습니다. DJ 동교동 사저는 정치사적 의미가 큰 만큼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기보다는 서울시가 위탁관리하는 게 좋겠다고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홍업 전 의원(차남)이 가족들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동교동 사저(173평)를 공시지가로 서울시가 매입한다면 은행에 돈을 갚고, 김대중평화센터 연구기금,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소속이자 차기 시장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DJ는 재임 시절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를 출범시켜 기념관을 건립한 바 있습니다. 수요일 뵙겠습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