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 회동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18일, 최 전 수석은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아주 특별하고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동 배경에 대해 “새 정권의 이른바 ‘정치보복’에 대한 하나의(안전) 장치라는 해석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회동이 어느 부분에서 안전장치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변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두 친문 인사의 바이든-문 전 대통령 회동 관련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20일, 방한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만남은 현재로썬 없다”고 브리핑을 통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또 문 전 대통령이 한미간 대북 특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논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어떤 논의도 들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취임 후 11일 만이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한국과 일본 순방 일정에 따른 것으로 설리번 보좌관은 “매우 중요한 순간에 이뤄지는 첫 인도태평양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정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타이트한 방한 일정상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6일, 최 전 수석은 “저는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두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했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하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