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서울시 강서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이 4일 “현금을 동원해 권리당원을 모집했다”는 윤두권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의 양심선언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서울시 강서을 지역위원회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강서을 지역위원회는 권리당원을 모집함에 있어 일체의 금품이나 그밖에 불법적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부위원장은 민주당 서울시당 강서구의원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로, 강서을 지역위원회와 ‘다함봉사회’ 활동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 주장에 따르면 다함봉사회는 2019년 12월 창립된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조직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봉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등 왕성한 활동으로 짧은 시간에 다수의 회원을 확보한 단체다.
진 의원은 “다함봉사회가 자기의 봉사활동을 위해 임원 등에게 활동비를 지급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다함봉사회의 활동비 지급은 강서을 지역위원회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서을 지역위원회는 권리당원 명부를 포함해 일체의 명부를 정당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따라서 권리당원명부를 다함봉사회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는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모범적인 정당 활동을 펼쳐 왔으며,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집권한 강서구에선 현금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윤 부위원장은 “수십명을 불러 모아놓고 식대를 지급하는 자리서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김승현을 위해 국회의원 진성준과 김승현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윤 부위원장은 진 의원의 스폰서격인 건설사 A 대표로부터 4000만원의 자금을 받았던 사실도 공개했다.
윤 부위원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과 3월에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입금했다.
그는 해당 자금이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승현을 강서구청장으로 만들기 위한 비용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