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및 고려대학교 입학 취소 처분이 내려진 데 대해 “대선이 끝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는 학교들의 행태에 염량세태(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고 없어지자 푸대접하는 세상 인심)의 비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서 “조민씨에게 적용된 관점에서 보면 김건희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는 당장 구속돼야 마땅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한 사회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공정한 기준의 예외 없는 적용”이라며 “김씨에 대한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경력 위조 의혹은 수사기관의 직무유기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씨의)표창장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박사학위 논문표절을 두고도 국민대는 모르쇠로 당선인 눈치만 보고 있다”며 “학문의 양심이 완전히 실종됐다. 그동안 제기된 학력·경력 위조는 법적으로도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죄 등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사기관과 국민대 등 관련 기관이 계속해서 직무를 유기한다면 이는 또 한 번의 ‘김로조불’이 될 것”이라며 “‘김건희가 하면 로맨스고 조민이 하면 불륜이냐’고 분노하는 국민의 불같은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대 의전원은 지난 5일, 고려대는 지난 7일에 각각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놨던 바 있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는 입학 취소 처분 결재를 지난 2월25일에 완료 후, 대선이 끝난 후 거의 한 달 만에 처분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권 눈치 보기’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