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대에 비해 인구 규모가 크고 지출이 많아서 소비 영향력이 커 ‘엑스틴’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엑스틴은 X세대(X generation)와 10대(teen)가 결합된 신조어로 10대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부모 세대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통계’ 발표에 따르면 4050세대가 32.5%를 차지해 인구 규모가 가장 컸다. 2030세대가 26.2%, 6070세대가 20.7%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지출 가계 동향 조사’에서는 40~49세 가구가 309만원, 50~59세 가구가 278만원을 지출했고, 39세 이하 가구는 237만원, 60세 이상 가구는 169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엑스틴은 다른 세대에 비해 인구 규모가 크고 지출이 많기 때문에 엑스틴의 지갑을 열지 못하는 브랜드는 시장을 확장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구 많고 지출도 많아
영향력 큰 세대로 주목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 역시 엑스틴이 견인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엑스틴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장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2019년도 71.60%에서 2020년도엔 약 15%p가 증가한 86.30%를 기록했다.
이에 엑스틴을 겨냥한 전용앱도 등장하는 추세이다.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패션앱 ‘Q ueenit’이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포스티 Posyty’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MZ세대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앞서서 받아들인다면, X세대는 이를 시장에 정착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를 보내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소비시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세대로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