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방역당국이 28일, 내달 1일부터 전국의 카페 및 식당 등에 전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회의를 통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일시 중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1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만110명, 9일 4만9384명, 16일 9만279명, 23일 17만127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 장관은 “지금의 방역 상황은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등에 적극 참여해준 국민 여러분의 협조, 그리고 방역 현장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의료진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적 희생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방역패스 제도는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변이 유행 상황에서 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운영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델타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할 때일 평균 확진자 수는 17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일선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 중으로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전국 258개 보건소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까지 군 인력 1000명도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 부담 완화를 위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 거리두기 조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됨에 따라 내일부터는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QR코드를 찍지 않더라도 입장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