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

송도 주거 및 미래가치 누리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

[일요시사 취재팀] 김해웅 기자 = 현대건설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97-2번지 일원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최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네 번째 단지인 데다, 핵심시설인 워터프런트 호수 인근에 위치한 쾌적한 입지조건을 갖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총 84~165㎡ 총 1319세대 규모로 공급한다. 전용면적별 세대 수는 ▲84㎡A 145세대 ▲84㎡B 264세대 ▲84㎡C 278세대 ▲99㎡A 350세대 ▲99㎡B 55세대 ▲109㎡A0 95세대 ▲109㎡A1 123세대 ▲165㎡P0 7세대 ▲165㎡P1 2세대 등으로 구성돼있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최대 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송도 랜드마크시티는 580만여㎡ 부지에 주거시설과 국제시설, 관광·레저 등이 조화된 국제도시로 조성된다.

현재 이곳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만 약 5000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 886세대(2019년 6월 입주)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889세대(2020년 2월 입주)는 입주를 완료했다. 작년 6월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1100세대가 분양했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 44.75대 1을 기록하며 힐스테이트 브랜드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송도 랜드마크시티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5,000여 세대가 들어서면 송도 랜드마크시티를 이끄는 브랜드 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프런트 호수 인근, 자연·교통·교육 등 인프라 이용 수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송도 랜드마크시티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들어선다. 핵심시설인 워터프런트 호수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송도달빛축제공원과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GC 등도 인접해있어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또 단지 인근 서해바다 해안가에는 총면적 26만3,000㎡, 총 길이 4.2㎞의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 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교통 환경도 좋다. 단지와 차량 10분 거리 이내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이 위치해 있고, 아암대로, 인천대로를 통한 경인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쉽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도보권에는 해양3초(2024년 9월 예정)가 있으며, 인천현송중학교(2022년 3월 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명성 높은 채드윅국제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를 비롯해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연세대학교 국제컴퍼스 등도 가깝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 코스트코, 롯데마트(송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홈플러스(송도점) 등 대형 쇼핑센터가 가까이 위치해있다. 또 롯데몰 송도(예정), 신세계 복합몰(계획), 송도 세브란스병원(2026년 예정)도 들어설 예정으로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GTX-B노선 개통부터 K-바이오 랩허브 구축까지…개발 호재 풍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주변으로 개발 호재도 많다. 먼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B 노선이 송도국제도시에 개통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를 거쳐 경기도 남양주(마석)을 잇는 급행철도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반경 2㎞에 GTX-B 노선이 들어서는 인천대입구역이 위치해있어 개통 후 빠르게 서울 및 경기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전철 수인선 송도역에는 KTX송도역도 예정돼있으며, 송도 내부순환선 트램(계획)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도 계획돼있어 광역교통망까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국가대표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를 송도국제도시로 선정하면서, 지역 가치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모델로 2025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이 완료되면 연구기관, R&D센터 등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들어오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주거특화 혁신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적용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걸맞게 상품도 남다르다. 우선, 알파룸·팬트리·드레스룸(일부평면 제외)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또 거실을 2·3면 개방형(84A 타입은 제외)으로 설계해 넓은 거실 폭을 확보하고 통풍 및 환기가 잘 되도록 했다.

여기에 2.5m의 높은 천정고(우물천정 2.65m) 설계로 개방감도 우수하다. 코로나19 시기 프라이빗한 개인 옥외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오픈발코니도 적용된다. 세대 당 주차 대수는 1.76대(근린생활시설 미포함)로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부피가 큰 물품이나 계절용품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지하 세대 창고도 제공한다.

세대 내부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입주민을 지키기 위한 ‘포스트코로나 공간 솔루션’이 적용된다. 현관과 복도에는 ‘H클린현관_퓨어’(유상 옵션, 적용 내용 평형별 상이)가 적용될 예정으로 에어샤워, 의류 관리기 옵션 등 위생 스테이션으로 재탄생한다.

미세먼지로 오염된 겉옷을 복도에서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에 발맞춘 설계도 선보인다. 주방에는 대면형 빅 아일랜드(조리대)를 두는 ‘H키친_오픈쿡’(유상 옵션, 적용 내용 평형별 상이)이 적용되어 지인들과 안전하게 홈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간식이나 비상식량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한 주방 옆 히든 팬트리 공간인 ‘H키친_스토리지’(유상 옵션, 적용 내용 평형별 상이)도 적용된다.

이와 함께 침실과 연계한 독립형 알파룸인 ‘Room in room’(유상 옵션)을 조성해 재택근무 공간이나 어린 자녀의 온라인 수업 등으로의 활용성도 높였다. 이외에도 침실 공간을 줄여 취향에 따라 여가생활이 가능한 3연동 슬라이딩도어의 ‘멀티라운지’(유상 옵션)도 들어선다.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높은 삶의 질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했다. 단지 내 지상 30~31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어 송도신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가족 및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쉴 수 있도록 했다. 게스트하우스도 도입해 가족 및 지인들과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주민의 건강을 위해 스크린테니스, 스크린골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탁구장, GX룸 등 스포츠시설과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독서실, 스터디룸, 상상도서관, 키즈도서관, H 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이 조성된다.

에너지는 ‘제로’, 미세먼지는 ‘저감’, IoT는 ‘편리’…다양한 첨단 시스템 적용

에너지 제로 아파트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적용된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는 ‘힐스테이트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 ‘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하주차장 지능형 조명제어 시스템(차량통로구역)’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지하주차장 LED조명’ ‘세대 내 LED조명’ 등 시스템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IoT 특화 단지로 현대건설만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Hi-oT)도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오티(Hi-oT)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대 내 IoT기기뿐 아니라 조명·가스밸브·환기 등 세대 기기 상태를 조회하고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휴대만으로 공동현관 출입 및 엘리베이터 자동호출이 가능한 공동현관 ‘스마트폰키 시스템’도 도입 예정이다.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첨단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인 ‘H클린알파 2.0’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에 이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서도 적용된다.

H클린알파 2.0은 상업·의료·복합시설 등의 환기 시스템 및 공조장비 내부의 오염을 최소화하고 실내 공기질 향상, 장비 성능개선 및 에너지 절약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광플라즈마 기술(학술명: 상온산소플라즈마)을 접목한 세계 최초 공동주택용 환기장비 및 천장형 공기청정기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빌트인 음성인식 기기를 통해 집과 자동차를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도 적용한다. 홈투카 서비스는 빌트인 음성인식 시스템인 ‘보이스홈’을 이용해 집에서 음성명령으로 자동차 시동, 문 잠금, 경적, 비상등, 온도 조절, 전기차 충전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투홈 서비스는 자동차에서 홈 IoT 시스템인 하이오티 시스템에 연결돼있는 빌트인 기기를 제어해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 조작 혹은 음성 명령으로 집안의 조명, 난방, 빌트인 에어컨, 가스밸브, 대기전략차단 콘센트 제어가 가능하다.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22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입지나 상품, 세대 및 옵션사항 등 단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21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화) 1순위, 23일(수)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내달 2일(수)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14일(월)부터 18일(수)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핵심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데다,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고돼있어 입주 후가 더 기대되는 단지”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워터프런트 호수 주변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가 약 5000세대가 조성되기 때문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 프리미엄으로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좋은 분양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99-13번지에 위치해있다. (분양 문의: 032-858-8007)
 

<haewoong@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경주 APEC’ 강대강 매치 막전막후

‘경주 APEC’ 강대강 매치 막전막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PEC 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20개 나라 정상이 초청 대상으로, ‘외교 슈퍼 위크’가 시작된 셈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각국의 강경파들이 경주로 모이면서 서로 어떤 합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문제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 협상 시한 하루를 앞두고 한미 간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지 약 세 달 만이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상이 매끄럽게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노브레이크 미국 관세 쟁점은 한국이 상호 관세를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약 500조원)에 대한 지불 방식이다. 한국은 직접 투자 비중을 줄이고 투자 기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최대한 현금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현금 선불 투자를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지가 협상 타결의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의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까지도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세밀한 부분이나 주요 쟁점이 해결되지 않는 등 의견이 모이지 않은 탓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한 뒤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마지막 쟁점이 조율됐느냐’는 특파원들 질문에 “쟁점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두 개라고 했고, 아주 많지는 않다”며 “오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진전이 있었다. 만나면 조금 더 상호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고 답했다. 양국의 대면 협의가 사실상 이날 종료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사람의 결단만 남았다. 미중 간의 관세 협상 결과와 이번에 이뤄질 두 정상의 만남이 한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보복 형식으로 서로를 향해 관세 허들을 높여갔다. 그러던 중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면서 질주하는 미국에 제동을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관세 전쟁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에 달하는 만큼 미중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좁히지 못한 ‘디테일’ 막판 협상 난항 이 “우리는 동맹…상식과 합리성 공유” 중국이 밸브를 잠그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본도 일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희토류 삼각 동맹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수출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전망과 관련해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서는 “결국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직 한중 관계에 큰 잡음은 없지만 훈풍이 불지 않는 만큼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정부의 첫 주중대사인 노재헌 신임 대사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계획됐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지도자 간에 우호와 신뢰 관계를 다시 굳건히 하고 그 초석 위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친하지?” 서먹해진 중국 이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험대에 놓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에 초청받았지만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 자리했다.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여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이 친중 프레임을 굳히자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축사를 하던 중 뜬금없이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우려”라며 중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한국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임을 강조할 경우 미국이 제동을 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한중 관계 개선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인 만큼 한국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한다.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 포럼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단어가 나오던 때랑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안보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런 점에서 미국이 더 중요해졌다”고 봤다. 이 대통령 역시 안미경중 노선에 대해 “과거처럼 그런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나아가 봉쇄 정책을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몇 년 사이 자유 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졌고 미국의 정책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 고 부연했다. ‘여자 아베’ 경주 데뷔 김 대표는 “미국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제어하기 위해 한국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에서 유리한 전략을 모두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중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미국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중국을 적대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전역에 퍼진 반중 혐오 시위도 고려 대상이다. 최근 국민의힘 등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확대되면서 외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사는 중국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주중대사관을 상대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 내 반중·혐중 시위를 묻는 말에 “당연히 우려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양국 국민의 우호 정서 함양·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에 대한 자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도 “불법 체류 현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범죄 같은 부분은 입국자 등을 잘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단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성향이 짙은 탓에 한일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권 초기인 만큼 우호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일본 정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비세습 여성 정치인으로 강경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와 함께 입지를 다져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1999년부터 자민당과 협력해 온 중도 보수 성향인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해 표가 분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강경 보수 성향이자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를 새롭게 끌어들이면서 극적으로 총리직에 당선됐다. 서로 싫다는 미·중, 사이에 낀 한국 일본까지 강경파 ‘폭풍 속 한반도’ 이 대통령은 신임 일본 총리가 선출된 것에 대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를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와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훈훈한 축하 인사와 달리 한일 관계는 다시 시험대에 놓였다. 온건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시바 시게루 내각 체제만큼 협력 기조가 이어질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1년 총재 선거 당시 고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임 보수 전사로 떠올랐다. 이번 총리 선거에서 역시 아베 전 총리의 파벌로 형성된 아베파의 지지가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현지 신문은 자민당의 연정 상대가 공명당에서 유신회로 바뀌면서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색이 선명해졌다고 해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부터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온 만큼 한국 과거사와 독도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이정부와 충돌할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에 보여준 강경 보수 행보는 우익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한일 외교에 있어서는 이시바 내각과 마찬가지로 온건한 노선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우호적인 뜻을 내비쳤으며 가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일 관계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온건 행보가 일시적일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역대 총리들이 그랬듯 지지율이 떨어지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반한 감정을 부추겨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것이란 점에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국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고 비핵화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남·북·미 간의 대화 물꼬를 튼다면 경주를 무대로 ‘평화 한반도’ 기조를 형성하는 일등 공신 역할을 노릴 수 있다. 눌리거나 손잡거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미국이다. 각 국가 정상마다 성향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다른 만큼 미국부터 삐끗하면 차후 일정도 줄줄이 꼬인다”면서 “조급하게 나서면 될 일도 안 되는 게 외교 문제다. 한국은 한국만의 강점이 있다. 우리 쪽에서도 몇 가지 카드가 있을 테니 지금으로서는 정부를 믿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하필 지금? 미사일 쏜 북한 속내 지난 22일 북한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미국을 향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과 우리 군의 반응이 엇갈린 점 역시 주목된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한미 동맹에 대한 공약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북한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군은 통상 해오던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내지 않았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정부가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해 톤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