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손을 이용한 제스처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특정 손 모양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고, 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취한 손 모양은 ‘백인우월주의’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가 무심코 취한 제스처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아주 모욕적인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데?
‘손 모양 주의보’가 내려진 요즘, 해외에서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제스처를 알아보자.
알았다는 의미의 ‘OK 사인’.
프랑스에서는 ‘0’(제로)의 의미가 더 크고, 간혹 ‘가치 없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또 중동이나 남미 일부에서는 성적 모욕을 뜻하는 위험한 동작이다.
‘검지와 중지를 꼬는 손 모양’은 서양에선 행운의 상징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남의 머리를 만지는 행동’은 태국에서 매우 위험하다.
정수리는 몸에서 가장 신성하고 깨끗한 부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수로 누군가의 머리에 손이 닿았다면 바로 사과하는 편이 좋다.
주먹 쥔 상태로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펴는 ‘락앤롤’은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에서 아내를 성적으로 비하할 때 쓴다.
‘검지손가락을 까딱거리는 행동’은 어느 문화권에서든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필리핀에서는 ‘개를 부를 때만 쓰는 방법’이며, 가장 심한 욕으로 취급된다.
손가락 함부로 놀리다간 경찰에 체포당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는 뜻의 ‘따봉’은 그리스, 레바논, 그리고 중동 지방에서 음란 행위를 뜻하는 모욕적인 표현이다.
‘엄지손톱을 입에 넣는 것’은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가문을 모욕하는 행위인 만큼 손톱 뜯는 게 버릇인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겠다.
‘한쪽 손을 모은 뒤 다른 손으로 가리키는 동작’은 아랍이나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 ‘너의 아버지는 다섯명’이라는 뜻이다.
‘하이파이브’는 한국에서 인사를 하거나 멈추라고 말할 때 쓰이지만, 그리스에서는 먼 옛날부터 욕으로 사용됐다.
‘발로 방향을 가리키거나 물건을 옮기는 것’은 인도에서 매우 무례하게 여겨진다.
심지어 발바닥을 노출하는 것도 금기니 꼭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손등을 보이는 브이’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도발이나 욕으로 사용된다.
사진 찍을 때 주의하자.
기껏 떠난 여행에서 부적절한 손 모양으로 시비가 걸린다면 나도, 상대도, 행인도 기분 나쁜 경험일 것이다.
비록 해외여행 갈 일이 없는 요즘이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꼭 기억해놓자!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