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경주가 골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털어놨다. 최경주는 지난 2월16일 용품 후원사인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주최한 비대면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아직은 챔피언스 투어보다 PGA 투어에 더 애착이 간다”며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 획득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 1999년 12월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하며, 2000년 PGA 투어에 진출해 올해로 21년째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통산 8승을 기록 중이다. 최경주는 올해까지 통산 상금 60위 이내 카테고리로 PGA 투어 마지막 시드를 소화하고 있다.
최경주는 “올해 PGA 투어에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 대해 최경주는 “비거리에서는 젊은 선수들과 상대가 안 되는 건 맞다”며 “하지만 아이언샷이 더 정확해졌고, 퍼팅도 나아졌다”고 판단했다.
“아직 PGA 경쟁력 있다”
투어 생존 위해 구슬땀
최경주는 지난해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가 뛰는 PGA 투어 챔피언스와 PGA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PGA 투어에서 뛸 자격이 있는데 벌써 시니어 쪽에 전념하는 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니어 투어에 가면 외롭다. 아시아 선수가 나 혼자다. 그래서 조금 더 천천히 전념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니어 투어에서의 우승을 바란다는 속내도 밝혔다. 최경주는 “형님뻘 되는 선수 10명 정도는 정말 잘 치더라. 거리도 보통이 아니다. 못하는 것이 없다”며 “이들을 보면서 나 역시 PGA 투어에서 단단하게 다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빨리 우승을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 남자팀 감독을 맡고 있는 최경주는 임성재와 김시우의 메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경주는 “충분히 메달을 딸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기에 코스가 산 중턱에 있어 한국과 비슷하다. 임성재나 김시우의 기량으로 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메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경주는 “골프는 실수를 해야 그 다음 단계를 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인생도 실패를 해봐야 연구하고 노력하는데 나도 실패를 통해 연구하고 노력해 지금 여기 서 있다. 앞으로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