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병원에 긴급 호송됐다.
우즈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에 긴급 호송됐다.
LA 카운티 경찰 당국은 서면 성명을 통해 사고 지점은 롤링 힐스 스테이츠와 란초 팔로스 버디스 지역 인근이라고 전했다. 우즈가 유일한 사고 차량 탑승자였으며 다른 차량과 충돌은 없었다고 전했다. 차량은 크게 파손됐으며,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약 9m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
우즈는 사흘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우즈의 트위터 계정에는 “타이거가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로 옮겼으며 오늘 아침 부상들에 대해 후속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지금 회복 중이며 기분이 좋다”는 글이 게시됐다.
자동차 전복 사고로 긴급 수술
황제의 꺾이지 않는 재기 의지
이어 “타이거와 그의 가족은 지난 며칠간 그들이 받은 훌륭한 지지와 메시지들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사고 후 1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메디컬센터에서 뼈 골절 접합 수술 등을 받았고, 이틀 후 LA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겼다. <CNN>에 따르면 우즈가 옮긴 병원은 스포츠 재활로 유명한 시설들과 제휴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곳이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에서 박은 철심과 나사가 영구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며, 당분간은 거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즈는 복귀 의지가 결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잡지 <피플>은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응급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우즈의 심경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즈는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골프 경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즈는 “나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라도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이 지인은 우즈가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자동차 전복사고 이전에도 허리 수술로 골프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고, 자동차 사고까지 겹치면서 더욱 낙담했을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