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 삭발하고 불가에 귀의한 정목스님은 젊은 시절 은사스님 몰래 통기타를 들고 군 포교를 하러 다녔을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앞서가는 비구니였다. 그러나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며 스님도 어느새 회갑을 넘긴 어른스님이 되었고,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스님의 목소리는 세파에 다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목소리로 종교를 초월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스님의 에세이집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에 수록된 글들은 바람처럼 가 버린 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정목스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