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닷새째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22일,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대책과 관련해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연말연시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히 폐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인 이상의 사적인 모임까지도 제한하고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일상생활 속 감염의 고리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특별대책은 성탄절 전날부터 새해 연휴가 끝나는 날까지 전국에 걸쳐서 시행하며,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화된 방역조치도 함께 담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방역조치는 내년 3일까지 시행되며 종교인들의 예배 행위는 물론 연말연시나 새해 연휴에 가족 모임이나 지인들의 모임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는 수도권에 한해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위반 시 벌금이나 과태료, 행정조치 등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민이라도 다른 지역으로 가서 모이는 것도 안 된다. 자꾸 편법적인 방법은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런 조치까지 취하게 된 배경과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가능하면 안 모이는 쪽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