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이 시즌 막판 최상의 샷감을 이어가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안나린은 지난달 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 647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했던 장하나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10월 열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이후 약 한 달여 만의 우승과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맞고 있는 안나린은 우승 상금 3억원을 획득해 시즌 총상금 5억9502만2519원으로 상금랭킹 11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안나린은 이날도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선 안나린은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그 사이 우승 경쟁을 펼치던 장하나는 2번 홀 보기에 이어 4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이를 맞바꿨지만 5번 홀(파5)과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매듭 풀리니 모든 게 술술~
KLPGA 시즌 2승…상금 2위
후반 들어 장하나는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12번 홀(파4) 보기와 14번 홀(파4)을 맞바꾼 뒤 막판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고 말았다. 안나린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막으며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높은 코스 난이도로 인해 타수를 잃는 선수가 쏟아졌다. 이날 안나린을 제외하고 대회에 나선 61명은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이다연만이 이븐파를 쳤고, 나머지 선수들은 오버파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종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들도 7명뿐이었다. 우승자 안나린 외에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와 공동 3위 그룹의 이다연과 박민지, 공동 5위 그룹의 유소연, 김아림, 안송이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허윤경은 1오버파 10위로 대회와 투어를 마감했다. 상금랭킹 1위 김효주는 2오버파로 조아연, 지한솔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고, 최혜진은 공동 17위(5오버파)를 기록했다.